-일본기업 IT인식부족 기술낙후
-로봇,센서등은 세계최고 기술보유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일본은 4차 산업혁명 SW 역량 측면에서는 미국에 비하여 경쟁력이 뒤지는 실정이다. 일본이 4차 산업혁명 대응에 관한 정부 차원의 추진정책은 독일 및 미국에 비해 뒤늦게 출발했지만, 오히려 선발국가의 시행착오를 피 하면서 신속하게 정책을 수립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제조업의 제품개발, 기기제작등은 강점을 갖고있는 실정이며 이런 기술을 최대한 살려 Smart Manufacturing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지식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독일이나 미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현장을 살펴보고, 생각보다 그렇게 선진국의 진도가 멀리가지 않았다고 판단하였고 일본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여 신속히 추진하는 모습이 구미 선진국과 함께 선두그룹에 동참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STEPI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자료에 시사하고 있다.

◇ 일본기업들 IT 인식부족

일본은 구미 선진국에 비해 IT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영자는 IT투자를 ‘매출증대 향상 등 공격적인 투자’라고 인식하는 데 비해, 일본 경영자는 IT투자를 ‘비용절감 등 수세적인 투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투자에 소극적 투자를 하고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일본기업은 미국기업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IT투자의 중 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게 나타났으며, 일본은 IT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경우가 68.5%인 데 비해, 미국은 94.9%에 달하는 것으로 KIET산업연구원 사공목 연구원의 정책자료에 보고된바 있다.

일본의 빅데이터의 활용 인식도 상대적으로 낮아 일본 제조업의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조사에서 일본기업은 미국기업에 비해 낮았다. 일본은 공장 자동화와 로봇 활용 등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 을 견지해 왔으나,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공장의 혁신과 중소기업의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며, 일본도 2015년부터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통한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일본, 4차산업의 장단점

일본의 4차산업시대 기업의장점은 제조업에서 찾아 볼수있다. 일본 경산성이 주도하고 있는 ‘IoT에 의한 제조업 비즈니스 모델 변혁 워킹 그룹’에서는 2030년 일본 제조업의 장점으로 수준높은 인력, 기술력, 현장력, 개선, 규율등 제조에 가장 강점을 지니고있다. 또한 일본은 프로덕트 이노베이션에서는 약한 편이나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에 강점을 보였다.

일본 산업에서는 전통기술·기능과 최첨단의 하이테크 기술이 공 존·융화하는 경향이 강하고 인간과 로봇이 협조하여 일하는 환경도 저항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장의 자동화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다. Machine to Machine(M2M)24 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 통신기술 수준이 높고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 수준도 양호한 편으로 평가되고 있고 세계 최첨단의 고속 데이터 통신망 을 보유하여(브로드밴드 보급률은 한국에 이어 세계 2위) 데이터의 이용 및 활용을 위한 기본적 사이클과 일본의 강점이 나타났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센서 등이 존재하며, 공장 자동화 등의 제조현장 관련 데이터가 풍부하여 저출산·고령화의 선두 국가로서 풍부한 경험, 자동차 등의 높은 세계시장 점유율, 고품질 제품생산등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은 페퍼, 아이보, 뮤지오 등의 서비스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성 로봇부터 교육 로봇까지 규모와 종류는 짐작할 수 없다.좌로부터 pepper 로봇 / 시공로봇 abrief /  토요타 t-hr3 / 사진=각 기업 홈페이지 제공
일본은 페퍼, 아이보, 뮤지오 등의 서비스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성 로봇부터 교육 로봇까지 규모와 종류는 짐작할 수 없다.좌로부터 pepper 로봇 / 시공로봇 abrief / 토요타 t-hr3 / 사진=각 기업 홈페이지 제공

일본의 약점으로는 버추얼 데이터의 규모가 비교적 작으며, 일본의 빅데이터 처리의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빅데이터 구축에 한계에 있으며, 거버넌스의 문제로 과감한 투자나 혁신이 곤란하다는 지적이 있다.

일본에는 지난 20년간 벤처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하지 않음이 나타났으며, 소프트웨어 인력의 부족으로 주변국가나 한국에서의 고급기술인력을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본의 기업문화와 경영이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합하지 않은 경향이 있고, 거버넌스 등으로 인해 거대한 투자 의 경우 의사결정의 속도가 느린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포스코경영연구원의 현석원 수석연구원은 일본 岩本 晃一(이와모토 코이치) 산업경제연구소(RIETI) 上席研究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일본, 4차산업 기업들의 움직임

일본기업의 업종간 협업사례를 찾아보면 혼다와 소프트방크社는 AI를 사용하여 자율주행 자동차(커넥티드 카) 운전지원 시스템을 공동개발을,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의 배차 애플리케이션 전문회사인 우버社에 수십억 엔을 출자하여 미국에서 도요타 리스차량의 판매 확대 도모하고, 2015년 10월 고속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하이웨이 팀 메이트’를 발표하였고, 도요타는 2020년을 목표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 한 자동차를 시판할 계획이라 밝혔다.

NTT도코모와 DeNA는 자율운전 버스의 기술개발에 상호 협력하여 노선버스의 주행 실험을 실시중이며, 파이오니아社는 독일의 자율운전 지도정보 업체인 HEER사와 협력하여 자율운전 지도 시스템을 개발하여 실증실험을 할 예정이다. 닛산은 2018년에 고속도로 주행과 2020년 일반도로 교차점 자율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고, 도요타와 혼다는 2020년경에 고속도로 주행 실현을 목표로 하고있다.

◇ 일본, 4차산업 정부 차원 대응

일본은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 개념이 제시된 후 정부 차원에서 이 개념을 적극 수용해서 정책에 반영한 첫 국가라 볼수있다.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개념인 “Society 5.0”을 자체적으로 주창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제4차 산업혁명”이 내포하는 기술적·사회적 변화를 이미 주시하고 있었고, 이러한 변화를 자국의 성장전략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이미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제4차 산업 혁명” 개념을 적극 수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아직 학계에 수용된 개념은 아니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은 국가 전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으로 규정하고 제4차 산업혁명을 이 공통 기반 기술들이 부문별 기술(금융, 의약, 생산 등) 및 데이터와 결합하여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현상으로 “데이터” 중심의 일관된 전략 추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전체 산업구조에 미칠 영향도 정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보다 종합적인 정책적 대응의 토대를 마련하여 제4차 산업혁명을 국가의 제반 과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경제성장을 이루어 국가적 과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험한 ‘과제선진국’이라는 약점을 ‘과제해결선도국가’ 라는 강점으로 바꾼다는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였다.

일본의 강점인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여 많은 전문가들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등 ICT 기술을 주목하고 있는데, 일본은 로봇도 포함시킨 것이 특징으로 일본이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로봇을 전략 분야로 선택하여 제4차 산업혁명의 원활한 진전을 위해서는 규제 개선이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라고 보고 로드맵, 지역특구 등 다양한 수단을 활발히 강구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산업 전략은 세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4차 산업혁명을 국가 정책 으로 다룬 적시성, 국가와 사회에 만연한 문제점을 밝혀 일관되게 개선을 추진하 는 명료성, 통합기구를 설치하여 정책 난립을 방지하는 통합성 그리고 매년 세부 시책의 진행과정을 점검하고 구현하는 구체성 면에서 특기할 만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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