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순 신임 회장, 마사회 신뢰 회복 위해 노력
-경마 선진국 목표로 국제 대회 유치 목표

김낙순 마사회장 (사진=한국마사회)
김낙순 마사회장 (사진=한국마사회)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한국마사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아 신뢰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새로 취임한 김낙순 신임 한국마사회장은 신뢰 기조를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 제공, 경마 선진국이 되기 위한 활동 등 외부평가를 좋게 받기 위한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외적으로 “앞으로 승용마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보급을 확대해 승마 경비 줄이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승용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승마 경비가 높은 것이 현실 이었다”고 향후 변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마를 몰입 대상이 아닌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만들기 위해 ‘이용자보호 시스템’도 추진할 방침이다. 단속 인력 역량 강화와 단속시스템 개선을 통해 불법 사설경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그 배경으로 경마산업의 매출은 최근 5년간 정체현상(7조5000여억 원~7조 8000여억 원)을 보이고 있는 상태인 반면 불법 사설 경마는 증가세를 보이며 약 10조3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마사회는 현장 기획단속 전담반을 현 2개에서 4개반으로 늘리고 자체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디지털 포렌식 정보분석기 도입 등 감시 장비도 첨단화한다. 신고포상금도 높이는 한편 단속지원 면책조항을 신설해 단속환경이 개선된다.

김 회장은 또 승마산업 발전을 위해 ‘재활‧힐링 승마’를 시행한다. 승마 진입장벽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마사회에 따르면 이를 위해 먼저 군인과 소방직 등 사회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공무원들을 시작으로 승마체험을 확대 보급한다.

협업도 도모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전 국민 승마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도심공원 승마체험 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도심공원 등 다중 이용 장소 10개를 선정해 총 5만 명을 대상으로 승마 체험 활동을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체험 활동으로 청소년이나 유년기의 아이들이 미래 승마인구로 유입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김 회장이다. 실제 마사회는 학교체육 승마지원 사업을 위해 14개 학교, 836명을 대상으로도 승마산업 진로직업체험활동을 연 200회 이상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교재도 개발했다. 김 회장은 국가자격 체계 개편에 따른 '말 산업교육방법론'을 비롯한 총 8종의 교재를 새로 내놓을 방침이다. 승마지도를 국가자격을 전환하기 위한 정부 단체와의 협력체계도 도모할 예정이다.

4차 산업 혁명과도 연관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는 방침도 있다. 이를 이용해 말산업 발전 역량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김 회장은 마사회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금액이 약 3조 4000억 원이라 보고 말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인력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말 이력 시스템’을 마련한다.

아울러 말 소유자의 말 등록 및 변경사항 신고 의무화를 추진해 ‘말 이력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포부다. 김 회장은 국내의 모든 말 자원 이력관리를 통해 축산물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뢰성 회복을 위해 말 산업 건전성, 일자리 창출, 미래 기술 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김낙순 마사회 회장은 충남 출신이다. 그는 천안농업고등학교와 서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정책대학원 국제관계학 석사, 서경대 대학원 문화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이력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영구아트무비 대표를 역임한 적 있고 서울시의회 4~5대 의원과 열린우리당 17대 국회의원(서울 양천구 을)을 지낸 바 있다. 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문화예술관광학과 초빙교수로 1년간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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