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5도 올리면 점수 27% 향상
남성은 낮은 기온에서 수학문제 잘 풀어
사무실의 에어컨 전쟁 원인 밝혀져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면, 에어컨을 설치하는 사무실이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낮은 기온을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것이 다가 아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여성들의 생산성 역시 떨어진다.

그러나 별로 나오지 않은 질문은 온도가 남성과 여성의 생산성에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다. 플로스 원(PLOS One)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원들은 추운 온도에서 언어와 수학 시험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수학 시험에서 여성의 점수는 기온이 섭씨 21도 이하에서 섭씨 27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 27%% 증가했다.

연구원들은 500명 이상의 대학생들에게 섭씨 16도에서 32도 사이의 방에서 한 시간 동안 시험을 보도록 했다. 학생들은 가능한 한 많은 간단한 수학 문제를 치뤘다. 그들은 또한 일련의 까다로운 논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사무실 온도가 높아야 여성들의 생산성이 오른다. / Pixabay
사무실 온도가 높아야 여성들의 생산성이 오른다. / Pixabay

전체로 점수를 내면 온도는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원들이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보면, 분명한 패턴이 나타났다. 논리의 문제점에 대한 점수는 기온 변화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지만, 수학과 언어 시험 점수는 달랐다.

USC 마셜 경영대학원(USC Marshall School of Business)의 톰 창(Tom Chang)WZB 베를린 사회과학원(WZB)의 아그네 카자카이트(Agne Kajackaite)22일 오픈액세스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이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수학 및 언어시험에서 여성의 성적은 따듯한 기온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그네 카자카이트 박사는 "기온이 섭씨 21도 이하일 때 여성들은 평균 8.31개의 수학 과제를 제대로 풀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도가 섭씨 26.7도 이상일 때, 여성들은 10.56개의 과제를 해결했다."  , 여성 성과는 27%나 늘었다.

많은 조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실내 온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인지 성능에 대한 온도의 영향을 조사하는 어떤 실험적인 연구도 성별 차이를 고려하지는 않았다.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79월부터 12월까지 23-25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24개 그룹 총 542명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온도에서 시험을 치루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은 섭씨 16도와 섭씨 32도 사이의 온도 범위에서 논리, 수학, 언어 시험을 치렀다. 정답을 맞춘 만큼 현금을 지불하는 보상 시험이었으며 참가 학생 중 41%가 여성이었다.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이 실내 온도가 분포의 더 따뜻한 끝에 있을 때 수학 및 언어 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반대로, 남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더 낮은 온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논리 테스트는 성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실내 에어컨 온도에 남여 차이를 둬야 할까? / Pixabay
실내 에어컨 온도에 남여 차이를 둬야 할까? / Pixabay

연구 참가자들은 독일 대학생들의 비교적 동질적 집단이었기 때문에, 온도의 영향은 다른 인구 집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실내 온도의 일반적인 변화는 남성과 여성의 인지 성능에 유의하고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변 온도가 단순히 편안함 이상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성이 스웨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적어도 소셜 미디어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는 사실이다. 사무실 에어컨은 여성들이 쌀쌀하게 여기는 온도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발생한 에어콘 논쟁은 "온도조절기의 싸움"이라고 불렸다.

어떤 연구는 심지어 여성의 신진대사율이 더 느리기 때문에 수십 년 전에 남성의 편안함을 바탕으로 개발된 작업장의 온도를 설정하는 데 사용되는 공식이 여성의 체온 생산을 35%나 과대평가할 수도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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