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서 22일부터 이틀간 ‘2019 OECD 각료 이사회’ 개최
-국제적으로 AI 원칙 최초 합의돼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OECD 포럼에서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의 연설을 듣는 참가자들 (사진=OECD)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OECD 포럼에서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의 연설을 듣는 참가자들 (사진=OECD)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세계 42개 국가가 OECD 각료 이사회에서 인공지능(AI) 개발이 인간가치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이 담긴 권고안을 채택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19 OECD 각료 이사회’에 민원기 제2차관이 참석했다며 이날 OECD AI 이사회 권고안이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채택 내용은 국제적으로 최초 합의된 AI 원칙이다.

민 차관은 이 선언에 OECD AI 전문가 그룹 의장으로 자리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안 형식의 이번 선언은 국제기구에서 최초로 수립된 AI 권고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개발 방향에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권고안과 관련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 원칙은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인간가치와 공정성‧투명성과 설명가능성‧강인성과 안전성‧책임성 등이 있다.

또 정책 권고사항의 경우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디지털 생태계 조성‧혁신을 위한 유연한 정책 환경‧인적역량 배양 및 일자리 변혁 대응‧국제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홍남기 부총리 대신 이번 행사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대신 이번 행사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번 채택에 동참한 국가는 OECD 36개 회원국을 포함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페루, 루마니아가 동참했다.

이번 이사회의 주제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디지털 전환의 활용: 기회와 도전요인’이다. 한국은 올해 OECD 이사회 부의장국을 맡았다. IT 강국이라는 대외적 평가답게 디지털 전환 보고서 작성과 인공지능 권고안 합의를 주도한다.

특히 이번 행사 참석 국가들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닥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어떤 기회를 성장요인으로 삼을 수 있는지와 도전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 광범위한 논의를 나눈다.

한편 이번 각료이사회 한국 정부 참가단의 대표는 당초 참석할 계획이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대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맡았다. 홍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등 국내 현안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밖에 정부 고위 당국자로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기획재정부 이호승 1차관, 과기부 민원기 2차관, 고형권 주 OECD 대사가 참가한다.

이번 행사 토론 패널에 한국인의 참가 규모도 전보다 늘었다. 탈코르셋을 외치고 있는 유튜버 배리나와 미국계 보험사에서 일하는 조지은 씨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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