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이어 인텔, 퀄컴 등 화웨이에 칩 공급 중단
-삼성전자 화웨이 제재 효과로 주가 날개

화웨이가 사실상 미국의 제재 이후 손발이 잘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화웨이가 사실상 미국의 제재 이후 손발이 잘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구글에 이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방침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과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칩 공급 중단 방침을 선언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훼이가 지난해 부품 조달 비용 700억 달러(약 83조5940억 원) 중 110억 달러를 미국에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퀄컴의 경우 매출의 5%가 화웨이에서 나온다. 이는 화웨이에 납품하지 않는다면 미국 업체들도 손해를 입게 된다는 셈이다.

아울러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화웨이는 구글의 방침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사용이 제한됐다. 또 반도체 업체들의 부품 공급 중단 방침에 따라 화웨이도 생산에 타격을 입는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기업들의 부품 중단 선언으로 화웨이는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기업들의 부품 중단 선언으로 화웨이는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화웨이는 3개월 분량의 칩, 부품 등을 확보해둔 상태다. 단기적인 제재는 버틸 수 있는 상태지만 향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선 아이폰 불매운동 조짐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기업간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관영매체 관계자는 아이폰 대신 화웨이폰을 샀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이 보복조치로 아이폰 불매운동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앞서 스마트폰 판매 전세계 2위로 등극하며 1위 삼성전자를 쫓던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로 인해 삼성전자는 의도치 않게 날개를 달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대비 1150(2.74%) 올라 4만3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이틀 새 5.5% 올랐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이틀 동안 13조 원 넘게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지난 20일엔 700억 원, 21일엔 810억 원을 대량으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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