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핀란드 대학 연구팀 발표
적당한 콜레스테롤, 뇌졸중과 무관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 식이 콜레스테롤을 적당히 많이 섭취하거나 하루에 달걀 1개을 섭취하는 것은 뇌졸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콜레스테롤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핀란드 사람들 사이에서 현저하게 흔한 APOE4 표현형을 보유한 사람에게서도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동핀란드 대학(University of Eastern Finland)이 수행한 이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식이 콜레스테롤이나 달걀을 먹는 것이 뇌졸중의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연구는 종종 모순된 결과를 낳아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다. 어떤 연구들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다른 연구들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계란을 먹으면 뇌졸중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하루 달걀 1개는 뇌졸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Pixabay
하루 달걀 1개는 뇌졸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사진=Pixabay)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식이 콜레스테롤은 혈청 콜레스테롤 수준에 아주 작은 영향을 미칠 뿐이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신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APOE4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식이 콜레스테롤이 혈청 콜레스테롤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핀란드에서는 유전적 변종인 APOE4를 보유한 사람들이 유달리 많아서, 인구의 약 3분의 1이 APOE4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식이 콜레스테롤의 높은 섭취와 핀란드 사람의 뇌졸중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입수할 수 없었다.

동핀란드 대학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을 앓지 않은 42세에서 60세 사이 남성 1,950명의 식습관을 1984년부터 1989년까지 KIHD 방식으로 평가했다. 이중 1,015명의 APOE 표현형 데이터를 확보했는데, 이 중 32%는 APOE4 운반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 후 21년의 추적 기간 동안, 217명의 남성들이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이 연구는 식이 콜레스테롤이나 달걀 소비는 APOE4 보유자에서도 뇌졸중의 위험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적당한 콜레스테롤 섭취나 하루 1개의 달걀 섭취는 혈청 콜레스테롤 수준에 대한 식이 콜레스테롤의 더 큰 영향을 유전적으로 잘 받는 사람일지라도 뇌졸중 위험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가장 높은 대조군 그룹에서, 연구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520mg의 식이 콜레스테롤을 섭취했고 그들은 하루에 평균 1개의 달걀을 먹었다. 달걀 한 개는 약 200mg의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소비되는 전체 식이 콜레스테롤의 약 4분의 1이 달걀에서 나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모든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연구 모집단이 심혈관 질환이 없었고 연구 모집단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논문제목 : Egg consumption, cholesterol intake, and risk of incident stroke in men: the Kuopio Ischaemic Heart Disease Risk Factor Study.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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