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5G 모뎀개발 진행했으나 인텔 생산차질 이슈
-퀄컴과 소송 합의로 5G 아이폰은 내년께 출시 전망

애플이 자체 설계 5G 모뎀을 5년 후에나 개발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애플)
애플이 자체 설계 5G 모뎀을 5년 후에나 개발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애플)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애플의 자체 설계 5G 모뎀이 5년 후에나 나올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텔의 생산차질 불가피해지자 독자칩 개발 나선 애플 

그간 애플은 인텔과 5G 모뎀개발을 진행했으나 인텔의 생산차질로 당초 계획했던 2019년 공급이 불가능해진 바 있다.

애플은 기존의 애플칩과 달리 셀룰러 모뎀칩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인텔은 현재 스마트폰용 모뎀사업을 중단하고 매각에 나선 상태다.

이 가운데 애플의 독자 5G 모뎀칩 생산 시기가 오는 2025년에서야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앞당기기 위해 애플은 인텔 모뎀 사업을 인수하려는 시도도 했으나 5G 모뎀 조기생산이 인텔의 현재 기술력으론 어렵다는 판단에 포기한 바 있다.

인텔은 애플과 맥용 독자칩 개발도 진행해왔는데 이는 내년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독자칩 전략과 관련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무선칩, 전력관리칩, 모뎀, 보안통합칩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애플은 맥북이나 아이맥 등 노트북, 데스크톱 PC에 직접 개발한 커스텀칩을 내년께 사용할 전망이다. (사진=애플)
애플은 맥북이나 아이맥 등 노트북, 데스크톱 PC에 직접 개발한 커스텀칩을 내년께 사용할 전망이다. (사진=애플)

이에 다음해인 2020년께 애플이 맥북이나 아이맥 등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에 직접 개발한 커스텀칩을 사용한다는 전망이다.

퀄컴이나 인텔의 칩을 공급받아 사용하게 되면 모바일 기기 업체들은 개발업체의 생산에 맞춘 시점에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신제품이 생산지연에 따라 출시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떠안는다. 이는 매출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이 직접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중국의 화웨이 등 스마트폰 생산 업체들이 직접 개발한 칩을 사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독자칩 개발은 늦어지지만 퀄컴과의 합의로 5G 아이폰 내년께 출시 전망

인텔의 생산차질 여파 때문인지 애플은 앞서 퀄컴과의 소송 분쟁을 끝냈다. 애플과 퀄컴은 2년간 모바일 칩셋 로열티 등에 대해 약 30조 원에 이르는 금액의 법적 공방을 해온 바 있다.

애플은 퀄컴과의 소송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모뎀칩에 대한 우려를 한시름 놨다. (사진=픽사베이)
애플은 퀄컴과의 소송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모뎀칩에 대한 우려를 한시름 놨다.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16일 이 소송이 합의로 결말지어져 화제를 모았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퀄컴은 합의에 이르렀고 이와 동시에 화해 소식까지 전격 발표했다. 이로서 2년간 불거졌던 특허권 분쟁은 종료 됐다.

4월 1일 기준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이 합의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에 불특정 금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6년간 특허권 공유 계약을 맺은 두 회사는 계약 2년 연장이라는 옵션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년간 무선 칩셋 공급 계약도 맺었다.

​그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법적 공방을 이어오던 두 회사의 합의에 대해 외신은 애플의 5G 아이폰을 그 이유로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5G 모뎀칩을 구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 발 물러났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퀄컴과의 거래를 끊은 뒤 인텔의 통신 반도체를 탑재해온바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인텔로부터 5G 칩을 공급받아야할 애플은 인텔의 개발이 늦춰짐에 따라 이같은 결정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업계와 외신은 퀄컴이 애플로부터 승리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애플이 문제를 제기했던 퀄컴의 특허권 비용 산정이 결국 유지되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로 퀄컴의 주가는 70.45달러에서 23.2% 상승한 83.72달러로 급등했다. 이는 19년 만의 최고 상승치였다. 반면 애플은 0.01%라는 미미한 수치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로 애플은 스마트폰 기술에서 뒤처지지 않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이번 합의로 인해 5G 아이폰을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퀄컴의 경우 연간 수십억 달러의 로열티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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