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경찰과 손잡고 실종 아동 찾는 AI 기술 개발
-중국서 10년 전 유괴당한 실종 아동 AI 기술로 찾아
-해당 기술이 감시에 이용될 우려도 제기돼

실종 아동을 찾는 AI 기술이 화제다 (사진=텐센트)
실종 아동을 찾는 AI 기술이 화제다 (사진=텐센트)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실종 아동이나 치매에 걸린 부모를 잃어버린 가족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매년 실종되는 어린이와 치매 환자가 4만 명에 이른다. 이 중 대부분은 가족에 인계되는데 이를 위해선 48시간 안에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한 연구진이 실종자의 이동 경로 파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종 시간과 장소, 실종자의 행동양식 같은 정보를 모아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복합인지기술이라 칭한다. 이 기술의 응용으로 수십 대의 CCTV 영상 속 실종자의 모습을 추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로선 성인이 된 실종 어린이의 모습을 나이에 맞게 복원하는 일도 AI와 3D복원기술을 활용해 가능해졌다. 장기 실종자의 모습을 정면과 옆모습까지도 예측한다.

연구진은 경찰과 손을 잡고 향후 5년 안에 실종 어린이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현재 모습과 치매 노인의 특정 행동을 식별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안면 인식 AI 기술은 날로 진화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얼굴도 예측, 인식이 가능하다 (사진=텐센트)
안면 인식 AI 기술은 날로 진화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얼굴도 예측, 인식이 가능하다 (사진=텐센트)

그런가하면 중국에서도 AI 기술로 미아를 찾은 사례가 실제로 한 방송에서 방영됐다. 최근 중국 CCTV의 미아 찾기 프로그램 ‘나를 기다려’에서 10년 전 잃어버린 아이를 찾은 부부의 사연이 소개가 된 것.

이 부부의 아이는 3살 때 유괴됐었다. 부부는 10년이 흘러 달라진 아이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빠졌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텐센트가 나섰다. 텐센트의 머신러닝 연구실 텐센트유투는 수년간 축적해온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실종자의 수색 시간을 단축했다. 또 데이터 식별 정확도도 높였다.

안면 식별 정확도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99.99%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수초면 수천만 명 얼굴을 대조할 수 있다.

관련 AI 기술이 감시에 이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텐센트)
관련 AI 기술이 감시에 이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텐센트)

요우투는 시간이 지난 후 사람의 눈, 코, 귀 등의 위치와 모양이 어떻게 변화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AI 프로그램으로 아이를 무려 600여 명이나 찾았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진 것과 관련해 AI 기술의 악영향 우려도 제기됐다. AI 기술이 반드시 인간에게 도움만 준다는 시각이 옳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세계적 수준에 오른 중국의 AI 안면인식 기술 등이 중국 정부의 주민 감시와 통제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특히 SCMP는 관련 기술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서 주민들을 감시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장자치구는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을 잡아 최대 100만 명을 강제수용소에 구금했다는 고발이 언론에 의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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