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예측 AI 알고리즘, 올해 인도에 적용
-예측 정확도 입증 뒤 다른 국가에도 보급

홍수로 인해 마을이 물에 찬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홍수로 인해 마을이 물에 찬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인공지능(AI)로 자연 재해도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미국에서 성행 중인 ‘구글 I/O 2019'에서 요시 마티아스 구글 부사장은 “최근 구글의 홍수 예측 AI 알고리즘 정확도가 90%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 알고리즘을 올해 인도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주민들에 대한 알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AI에 대해 소개하는 구글의 관계자
구글의 AI에 대해 소개하는 구글의 관계자

구글에 따르면 홍수 예측 AI 알고리즘은 어느 지역에서 홍수가 날 가능성이 높은 지를 예상해 인근의 주민들에게 경고 해준다. AI는 물의 흐름을 관찰하는 학습을 통해 물의 이동을 관찰하고 예측한다. 구글은 이 같은 기술을 ‘사회적 선행을 위한 AI(AI for Social Good)’라고 명명했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매해 2억3000만 명의 사람들이 홍수로 인해 인명, 재산 등의 피해를 입는다. 홍수 예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많은 시스템이 만들어진 상태지만 모두 정확성이 부족해 사람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에 참석한 개발자들 모습 (사진=구글)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에 참석한 개발자들 모습 (사진=구글)

그는 이어 “구글은 지난 수년간 인공지능에 역사적 사건과 하천 수위, 지형과 고도 등에 대한 메타데이터(대량의 데이터를 구조화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맵을 통해 수백, 수천 번에 이르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면서 “연산 과정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 홍수가 일어날지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뿐 아니라 그 결과 시간과 장소 뿐 아니라 홍수 규모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굴은 홍수 예측 시스템을 인도를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도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인도를 중심으로 먼저 예방 효과를 입증한 뒤 보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홍수 피해가 극심한 국가에 관련 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인도 남부를 강타한 홍수와 잇따른 산사태로 164명이 사망하고 2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극심한 자연 재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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