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G 전략 핵심서비스 중 하나로 자율주행차 선정
-자율주행차 확산 대비 반도체 개발 투자 나서
-추경예산 기반 마련해 업계 도와 글로벌 선점 계획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5G 시대를 맞아 관련 기술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5G 시대를 맞아 관련 기술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5G 시대를 맞아 관련 기술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5G 전략 핵심서비스 중 하나로 자율주행차를 선정한 정부가 자율주행차 확산 시대에 대비할 반도체 개발 투자에 들어갔다.

정부는 올해부터 3년 간 142억8000만 원을 투자한다. 이에 AI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세서와 통신, 센서 등 차량용 반도체를 반도체 설계전문기업 팹리스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팹리스는 부품업체의 수요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부품업체는 개발된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게 된다.

정부는 또 향후 10년 동안 AI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에 총 2475억 원을 투자한다. 과기정통부, 산업부가 공동으로 10년간 1조96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각각 과기정통부는 4880억 원, 산업부 5216억 원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시킬 방침이다. 현재 프로세서는 현재 차량·차선 감지 수준이다. 투자로 인해 보행자, 도로 표지판 등 주변 환경 인식과 주행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통신사와 대학이 합작해 5G 자율주행차를 시연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통신사와 대학이 합작해 5G 자율주행차를 시연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통신 반도체는 차량 내 통신상황을 감지해 통신단절 등 이상상황 발생시 자율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또 대용량 데이터의 원활한 전송을 위해 현재 10Mbps인 전송속도를 100Mbps까지 상향 시킨다는 설명이다.

센서 반도체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탑승자 유무를 판단하는 단계에서 탑승자의 손가락 움직임(20여 가지) 등 미세한 수준까지 인식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물리적인 접촉 없이도 손가락 움직임으로 음량조절, 네비게이션 화면 이동 등이 가능하다.

특히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필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엔비디아, 모빌아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AI 반도체 개발 경쟁에 들어갔다.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반도체 설계툴에 대한 추경도 구축될 방침이다. 정부는 팹리스 초기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설계툴 마련을 위해 추경 46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설계툴은 반도체 설계를 위해 사용하는 SW를 칭한다. 필수적이지만 가격이 비사다. 이에 중소 팹리스에게 비용부담이 되어왔다.

5G 자율주행차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5G 자율주행차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이 가운데 과기정통부는 팹리스가 많이 활용하는 설계툴을 수요조사를 통해 구매(약 30종)할 방침이다. 이후 온라인 다운로드를 이용해 팹리스가 사용하기 쉽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AI 반도체 분야는 아직 시장 지배적인 기술과 기업이 없는 초기 단계다. 정부는 이 점을 주목했다. 정부와 산업계와 협력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향후 수요창출까지 생각해 5G 서비스와 연계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에선 처음으로 5G를 활용한 자율주행버스의 일반도로 주행이 펼쳐져 향후 5G 기반 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될 것임을 알렸다. 이달 초 제주에서는 한 통신사가 자율주행 버튼을 누르자 핸들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해 일반 차량과 함께 간선도로를 자연스럽게 달리는 모습을 시연했다.

우리나라의 실제 도로에서 일반차량을 통제하지 않고 5G를 활용해 대형버스로 자율주행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자율주행을 하면서 100개가 넘는 HD급 화질 멀티미디어도 수신하며 차량에서 미디어를 즐길 수도 있다.

아직은 5G 상용망과 정밀 지도가 구축되지 않거나 GPS 수신이 떨어지는 곳에선 운행이 어렵다. 업계는 향후 이 같은 과제를 발전시켜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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