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AI 앵커 선봬
-세계 최초 아랍어 AI 앵커 수출

AI 남자 앵커 = 신화통신 화면 갈무리
AI 남자 앵커 = 신화통신 화면 갈무리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뉴스 앵커도 인공지능(AI)이 대체하는 시대가 됐다. 중국 국영방송사 신화통신은 최근 남자 AI 앵커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AI 앵커는 방송을 통해 "저는 영어 AI 앵커입니다. 이 뉴스는 신화통신의 첫 번째 영상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 우전에서 열린 세계 인터넷 대회에서 이 AI 앵커를 공개했다.

실제 AI 앵커는 CG 기술로 실제 앵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고 목소리까지 복사한 느낌을 뽐냈다. 이 AI 앵커는 베이징 소재의 검색엔진 '소우거우(Sogou)'와 '신화통신(Xinhua)'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머신러닝을 통해 실제 앵커의 얼굴 표정과 입술의 움직임까지 그대로 학습했고 목소리의 음색과 톤 등 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탄생하게 됐다.

다만 이 AI 앵커 영상을 본 한 시청자는 아직 로봇과 같은 어색하는 느낌이 있었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향상된 CG 기술을 개발하고 AI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면 실제 앵커와 비슷한 수준의 가상의 디지털 앵커도 곧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I 앵커를 본 한 시청자는 다만 아직 로봇과 같은 느낌이 난다며 어색하다는 평을 냈다. (사진=픽사베이)
AI 앵커를 본 한 시청자는 다만 아직 로봇과 같은 느낌이 난다며 어색하다는 평을 냈다. (사진=픽사베이)

신화통신은 AI 앵커를 앞으로 실제 앵커가 근무하지 않는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출연시킬 방침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SNS 채널과 같은 온라인에서 하루 24시간 뉴스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I 앵커를 국영방송에 소개한 중국은 이 가운데 세계 최초로 AI 앵커를 수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우거우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송사와 함께 세계 최초 아랍어를 사용하는 AI 앵커를 만든다.

SCMP는 "'AI 앵커'는 아부다비 미디어(ADM)가 24시간 실시간으로 방송 뉴스를 보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마르 빈 술탄 알 올라마 UAE 인공지능부 장관은 "미디어 분야의 인공지능과 기술 도구를 활용하면 아랍에미리트의 미디어 환경에서 질적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AI 여자 앵커 (사진=신화통신 화면 갈무리)
AI 여자 앵커 (사진=신화통신 화면 갈무리)

그러면서 그는 "젊은 전문가들이 미래의 미디어 채널에 맞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남자 AI 앵커뿐만 아니라 지난 3월 AI 여성 앵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신화통신은 소우고우와 함께 '신샤오멍(新小萌)'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 AI 앵커의 뉴스 전달 소식을 송출했다.

단발머리에 핑크색 옷을 입고 TV 속에 등장한 AI 앵커는 당시 자연스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오후 3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으로 양회가 개막했고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도 개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