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에 말레이시아 몸살
중국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에 말레이시아 몸살
  • 심재율 전문기자
  • 승인 2019.04.2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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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냄새에 마을 주민들 고통
세계적으로 재활용율은 9%에 머물러
적게 생산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이후 전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중국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업체가 이전한 말레이시아는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는 산더미 같은 폐플라스틱을 공장에 쌓아놓고 처리방안을 찾고 있다.

세계에서 폐플라스틱을 수입해서 고품질의 플라스틱으로 재생하던 중국은 2018년 초 거의 모든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금지했다. 지방정부의 환경과 대기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당연한 환경보호 조치일지 모르지만,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리사이클링국(Bureau of International Recycling)의 아르노 브뤼네 국장은 마치 지진과 같았다고 표현할 만큼 세계에 미친 영향은 컸다. 중국은 가장 큰 재활용 시장이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중국으로 가던 폐플라스틱은 어디로 갔을까?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방향을 돌렸다. 중국어를 쓰는 중국인들이 소수민을 이루고살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중국 재활용업체들이 선호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말레이시아의 폐플라스틱 수입량은 공식 수치만 해도 201887만 톤으로 3년만에 3배로 뛰었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멀지 않은 마을에서도 폐플라스틱 처리 공장이 갑자기 여러 개 들어서서 밤낮없이 독한 연기를 뿜어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주민들은 플라스틱을 태우는 냄새이려니 했지만, 민간 환경운동가들은 재활용하기에는 너무 질이 낮은 폐플라스틱까지 소각하는 냄새가 들어있다고 생각했다. 주민들은 독한 연기에 잠에서 깨어나고, 기침을 많이 하면서 항상 피곤을 느꼈다.

재활용하기위해 쌓아둔 폐플라스틱 / Pixabay
재활용하기위해 쌓아둔 폐플라스틱 / Pixabay

주민들은 지난해 적절한 허가를 받지 않고 비밀리에 운영하는 40개의 의심스러운 공장을 적발했다. 주민들의 압력을 받아 지방 정부는 마침내 불법적인 폐플라스틱 처리공장을 폐쇄하고 플라스틱 수입 허가를 일시 중지했다. 37개의 공장이 폐쇄됐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아마도 이들 공장이 조용히 다른 곳으로 옮겨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주와 유럽 및 미국 등에서 모아둔 플라스틱은 갈 곳을 찾지 못해서 쌓아 놓은 채 방치되고 있다. 자기나라에서 폐플라스틱을 재처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때문에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호주 아들레이드 지방정부는 재빨리 해결책을 만들어 대처하고 있다. 지방 정부가 운영하는 폐플라스틱 처리 센터가 플라스틱, 폐지 및 폐유리의 80%는 직접 처리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인도로 보낸다. 아들레이드 지방정부는 지역 업체를 지원해서 폐플라스틱 처리 단가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국제적인 환경기구인 그린피스(Greenpeace)에 따르면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량은 2016년 한 달에 60만 톤이었으나 2018년에는 한 달에 3만 톤으로 20분의 1로 쪼그라들 었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도 플라스틱 수입 제한조치를 내렸지만, 인도네시아나 터키 같은 나라로 폐플라스틱 행선지가 옮겨갔을 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환경운동가들은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약 9%만이 재활용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경운동가들은 플라스틱 공해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적게 생산하고 적게 사용하는 것 뿐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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