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보조장비’ 달아 넘어질 때 핸들 조종
4km이상 달릴 때 25종류의 움직임 분석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대응책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운전할 때 신경반응이 무뎌지면 사고가 날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노인들의 운전면허증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중지시킬 것인가 하는 논의도 진행되는 중이다.

자전거를 많이 사용하는 유럽에서는 노인들이 자전거를 몰다가 쉽게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하는데 필요한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넘어지지 않는 전기자전거를 타는 할머니 / TU델프트 대학
넘어지지 않는 전기자전거를 타는 할머니 / TU델프트 대학

자전거의 경우 가장 큰 위험은 자전거가 쉽게 넘어지는 것이다. 근력이 약한 노인들이 자전거를 느린 속도로 몰고 가다보면 아무래도 더 쉽게 넘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네덜란드 대학과 자전거 업체는 바로 이렇게 쉽게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새로운 자전거의 모델을 개발하고 실전 테스트가 한창이다.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TU Delft)는 자전거 핸들에 조종 보조 장비를 달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 대학과 자전거 제조업체 로열 더치 가젤(Royal Dutch Gazelle)이 협력해서 개발한 전기 자전거는 핸들에 첨단 조종보조장치를 달았다.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를 결합한 이 콤보 조종보조장비는 보통 사람의 평균적인 걷는 속도인 시속 4km 이상으로 자전거가 움직이면 자전거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이렇게 모은 움직임 데이터는 자전거 앞 바퀴 축에 달린 소형 컴퓨터인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전달된다.

넘어지지 않는 전기자전거 / TU델프트 대학
넘어지지 않는 전기자전거 / TU델프트 대학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핸들의 움직임을 25가지로 분류해서 안정성을 예측하고,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게 막아준다자전거가 넘어지려고 하면, 자전거 앞바퀴 축에 내장된 전동모터가 부드럽게 핸들을 돌려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게 세워준다. 자전거가 넘어지려 할 때, 넘어지는 방향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넘어지지 않는 이치를 이용한 것이다.

이 자전거를 시승한 사람들은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 상품으로 개발되 시중에 나오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그전에 이용을 원하는 사람들은 네덜란드 트웬테(Twente)대학에 실험주행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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