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갑부들 우주 여행 상품 예약
-민간 기업, 우주 여행 위한 연구 활발

우주 개발을 꾸준히 해온 나라인 미국은 민간 기업도 가까운 시일내 우주 여행 상품을 계획할 정도로 우주 개발 선진국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우주 개발을 꾸준히 해온 나라인 미국은 민간 기업도 가까운 시일내 우주 여행 상품을 계획할 정도로 우주 개발 선진국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세계 최초 우주인은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이라는 인물로 지난 1960년대 우주를 탐험하는데 성공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누구나 마음대로 시간 날 때 훌쩍 우주로 떠날 순 없다. 다름 아닌 막대한 비용 때문이다. 먼 훗날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듯 우주로 여행을 갈 날이 올 수도 있을지 모른다. 일단 현재 시점의 우주여행 상품들을 당장 이용할 순 없더라도 알아두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예약 대기자가 700명 정도에 달한다는 민간 우주탐사 기업이 있다. 버진 갤럭틱이라는 이 기업은 영국 갑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지난 2004년 설립했다. 설립 이후 이 회사는 시험 비행을 지속해오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일반 탑승객석에 직원을 태우고 우주 비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십 투 VSS 유니티’라는 이름의 우주선이 그 주인공이다. 이 우주선을 타고 간 이들은 은 마하 3(시속 3672km) 속도로 1분 걸려 우주로 향했다. 89.8km 상공에 도달해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뒤 무사 귀환했다.

이번 비행을 경험한 승객의 탑승 전 훈련 담당 교관 베스 모지스는 얼음 수정이 창 밖을 떠다녔고 어두운 우주에서 밝고 선명한 지구의 곡선이 아름답게 보였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이로서 올해 민간 우주여행 활성화를 높였다. 이 회사의 준궤도 우주여행 상품은 1인당 약 25만 달러다. 한화로는 약 3억 원의 비용이다.

상품 내용은 승무원 2명과 승객 6명이 한 우주선을 타고 준궤도 지점까지 올라가 약 5분간 무중력을 경험 후 베스 모지스 교관이 본 빛나는 지구의 둥근 곡선을 관광한 뒤 지상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등도 이 상품을 체험하기 위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수장인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1호 승객을 탑승할 예정이다.

전기차로 유명한 미국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엘런 머스크는 사실 민간 우주개발업체도 설립했다.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는 스페이스X다. 엘런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로의 수송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인류의 화성 이민까지 실현시키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민간기업 최초로 액체연료 로켓 ‘팰컨I’를 지구 궤도로 보냈다. 또한 같은 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민간업체 중 유일하게 우주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화물 운송용 로켓인 팰컨 9호를 개발해 우주로 화물 수송을 시도했다.

세계적인 갑부들은 이미 우주 여행 상품을 예약해놓았다. (사진=픽사베이)
세계적인 갑부들은 이미 우주 여행 상품을 예약해놓았다. (사진=픽사베이)

2016년엔 로켓의 해상 회수에도 성공해 로켓을 재활용하는 시도도 했다. 처음으로 우주를 향해 화물 수송에 나섰고, 2016년에는 로켓의 해상 회수에 성공하면서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열기도 했답니다. 지난 3월엔 유인 우주선인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팰컨 9호 로켓을 발사했다. 이 시험 로켓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는 결국 앨런 머스크의 목표인 우주 행성으로 인간의 거처를 옮기는 것에 더 가까워진 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페이스X는 달 여행 상품을 가지고 있다. 이 상품은 1인당 무려 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화로는 약 3370억 원이다.

상품 내용은 오는 2023년부터 차세대 우주선 ‘빅 팰컨 로켓’을 탑승해 최초로 달을 탐험하는 상품이다. 왕복 거리는 약 5천 마일로 5일간 여행하는 코스다. 이 상품의 첫 일반인 스객은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창업자 마에자와 유사카로 알려졌다. 유사카는 순 자산 약 4조원을 가진 자산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도 민간 우주기업을 설립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블루 오리진을 설립했다. 블루 오리진도 스페이스X처럼 로켓 재활용으로 우주 여행 비용을 줄이고 화성에 인간이 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블루 오리진의 준궤도 우주여행 상품은 1인당 약 30만 달러다. 상품 내용은 승객 6명이 뉴 셰퍼드를 타고 100km를 올라 준궤도에 진입 후 수 분간 무중력 상태에서 푸른 지구를 내려다보고 지구로 돌아오는 코스다.

블루 오리진은 우주여행 상품 판매와 관련해 다른 회사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실제 승객을 태울 준비가 되기 전까진 예약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오리온 스팬은 우주호텔 ‘오로라 스테이션’ 상품을 선보이는데 조립식 우주호텔을 체험할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약 950만 달러(약 101억 원)이다. 2021년 오픈 예정인 조립식 우주 호텔의 크기는 길이 13m, 폭 4m 크기다. 11박 12일을 숙박할 수 있고 이 기간 중 무중력 체험, 남극&북극 오로라 구경, 식량 재배 등의 실험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비싼 상품이더라도 우주 여행 상품을 계획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기업이 없다. 우리나라 자체가 아직 우주 개발 분야의 선진국이라 할 수 없다. 그간 우리나라는 과학 위성 우리별 1, 2, 3호와 방송 통신 위성인 무궁화 1, 2, 3호 등을 만들었지만 발사대가 없어서 다른 나라에 부탁해 발사해왔다.

다만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라남도 고흥에 우주 로켓 발사장이 있는 우주센터인 나로 우주센터를 지었고 이에 세계에서 13번째로 우주 로켓 발사장을 보유한 나라로 기록됐다. 

우리나라 최초 우주 비행사는 지난 2008년에 나왔다. 여성으로서 전 세계에서 49번째 우주인이 된 이소연씨는 10일 간 국제 우주 정거장에 머물며 여러 우주 과학 실험을 마치고 귀환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