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 사물인터넷(IoT) 시장규모 1조위안 예상
-중국, 2020년 빅데이터(Big data) 시장 약 1조 3,626억 위안 성장 예상
-한국, 4차산업혁명 기술 중국보다 뒤처져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중국의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물인터넷 기술을 2006-2020년 과학기술 중장기 발전계획 중 차세대 브로드밴드 무선이동통신 기술에 포함시키고 2010년까지 약 70억 위안(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R&D자금을 지원하였으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사물통신 12차 5개년 계획 을 통해 스마트 교통, 스마트 홈,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물류, 환경 및 보안 테스트, 공업 및 자동화 제어, 의료·보건, 정밀 농축산업, 금융 및서비스업, 국방 군사 등 10대 분야를 사물인터넷 중점 투자 분야로 지정했다.

2009년 우시(無錫)가 ‘Sensing China(感知中國)’의 중심 도시로 선정된 후, 사물인터넷개념이 중국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2010년 12월, 충칭시(重慶市) 난옌(南岸)에 중국 국가 사물인터넷산업 시범기지 를 설립하였으며 이 곳엔 중국의 3대 통신회사인 중국전신(中国电信), 중국이동(中国移动), 중국롄통(中国联通)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칭화퉁팡(清华同方), 베이따방정(北大方正) 등 중국의 대표 ICT 기업 40여 개가 입주해있다.

자료=중국의 ICT산업 정책보고서/정보통신기술진흥원
자료=중국의 ICT산업 정책보고서/정보통신기술진흥원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중국의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012년 전년대비38.6% 성장한 3,650억 위안을 기록하였고, 2020년에는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민간 기업인 샤오미(Xiaomi)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다른 하드웨어 분야로 확대하여 손목밴드를 시작으로 스마트홈(Ants, Yeelink), 헬스케어(iHealth)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였다.

최근 중국의 대형 가전제품 전문업체인 메이디(Midea)와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하여 각종 가전제품을 출시하는 샤오미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마트 기기 생태계를 확장해 스마트홈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고있다.

또한 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 메이디(Midea)와 합작 개발한 스마트 에어컨에는 적절한 풍송 및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스마트밴드인 미 밴드(Mi band)로 조작 가능하게 했다.

브로드링크(Broadlink)는 사물인터넷 Wi-Fi에 특화된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업체로 최근 스마트 소켓과 적외선 장치들에 대한 원격제어 장비 외에도 기존 가전제품들을 보다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 해주는 Broadlink DNA 등을 개발하였다.

기즈위츠(Gizwits)는 가전제품과 전기기기를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제공업체로 선정되어 사물인터넷 개발자들에게 데이터 분석과 원격 제어, 알림, OTA(Over the Air)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같은 도구를 제공하며 스마트홈 전자제품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Gizwits 2.0)과 마이크로 컨트롤보드(GoKit)도 제작했다.

오르비오(Orvibo)는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도어벨, 스마트 전자기기, 클라우드플랫폼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장비 제조업체로 주력 제품인 Kepler는 위험한 가스누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능형 가스 검출기를 개발하였다.

◇중국의 빅데이터(Big data) 분야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은 LTE가 본격화되고 있는 통신 환경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로 인해 발생하는 데이터 규모를 고려할 때,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5년 102억 위안에서 2018년 약 259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 이후에는 30%대의 높은 성장률(전년 대비)을 기록했다.

또한 현재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0년에는 약 1조 3,626억 위안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2015년 빅데이터 관련 교역 규모는 33억 8,5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62억1,200만 위안, 2020년에는 545억 위안으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자료=중국의 ICT산업 정책보고서/정보통신기술진흥원
자료=중국의 ICT산업 정책보고서/정보통신기술진흥원

빅데이터 관련 산업이 가장 발전한 지역으로는 베이징, 광동, 상하이가 선정되었으며, 구이양, 우한, 충칭 등도 지방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는 빅데이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지속적이고 정확한 빅데이터수집과 활용을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빅데이터 발전 촉진을 위한 행동요강 이 통과(2015년 8월)되었고 빅데이터의 개발 및 응용을 통한 ‘대중창업, 만민혁신’을 추진 및 경제성장을 위한 신동력 개발, 그리고 정부의 관리 감독 서비스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행동요강을 통해 관련 산업의 법률․법규 확립 및 정부의 데이터 개방 등 구체적인 목표 제시와 공신부(工信部)는 빅데이터 산업 발전 규획(2016~2020) 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빅데이터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업 매출을 1조 위안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 제시를 설정하여 이미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빅데이터를 제조업 분야로 확대하고 특히 생산모델 고도화 및 스마트 공장을 추진하는 과정에 빅데이터 응용 필요성을 강조하며 10개 이상의 빅데이터 글로벌 선두 기업과 500개의 빅데이터 응용서비스 기업을 육성하고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스마트 공장 및 산업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표명하여 정확한 고객 수요 파악과 분석을 통해 R&D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조립․생산 라인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생산 예측과 관리를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통계국은 국가통계국과 텐센트 등 6개 기업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빅데이터의 응용 기술 표준 및 통계 표준을 제정하여 정부 통계 데이터를 이용해 빅데이터 기반 공동 수집·처리·분석·탐색·발표 기술 개발하였으며 전세계 빅데이터 관련 업체 수는 중국이 전체의 10.1%를 차지하며 미국 48.4% 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일본 2.4%, 한국 1.5% 보다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빅데이터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 중 상위 2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2.4%를 수준이며 전세계 빅데이터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5%로 미국 38.8% 과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으며, 일본 2.6%, 한국 0.1% 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4차산업혁명 시사점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제조강국’으로의 도약 및 글로벌 강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실행 전략을 수립하여 새로운 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제조업의 혁신역량 제고를 위해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수립하고 100년(2049년)까지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변화하기 위한 제조업과 ICT의 융합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통해 ICT를 기반으로 전통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산업구조 고도화 및 신성장 동력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과 중국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4차 산업관련 주요 기술 및 산업 수요를 파악하고, 관련 시장진출 확대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파악된다. 중국의 주요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인 중국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창업 확대 등의정책 수요에 맞춰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확대 모색이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의 4차산업혁명은 중국에비해 비교열위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은 미국, 일본, 중국에 비해 현재는 물론 5년 후에도 비교 열위에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클라우스 슈밥’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 12가지 분야인 ‣바이오 ‣사물인터넷 ‣우주기술 ‣3D프린팅 ‣드론 ‣블록체인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로봇 ‣인공지능 ‣증강현실 ‣컴퓨팅기술(빅데이터 등)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현재와 5년 후의 수준을 관련 협회를 통해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2018년 현재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중국 108, 일본 117, 미국 130으로 세 나라 모두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에도 중국 113, 일본 113, 미국 123로 일본과 미국에 대한 기술격차는 줄어들겠지만, 비교 열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4차산업관련 협회들은 소속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준비와 관련, 투자불확실성과 전문인력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했으며, 발전 과제로는 산업간 융합․협업 활성화, 전문 인력 양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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