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디스플레이 탑재 ‘특허’
-9일 미국 특허청 승인 보도
-폴더블폰 출시는 “시기상조”

LG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미국특허청)
LG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미국특허청)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LG전자가 투명 디스플레이를 갖춘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취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출처는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다.

◇ LG디스플레이, 폴더블폰 특허 취득

해당 매체는 미특허청 발표를 인용, 지난 2015년 ‘모바일 터미널’이라는 제목으로 출원된 이 특허는 지난 9일 미국 특허청(USPTO)의 승인을 받았다. 이 특허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투명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는 것. 배터리 등이 장착되는 부분인 25%를 제외하면 모든 부분이 투명한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이 스마트폰은 화면을 펴서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화면의 투명도는 장치를 들고 있는 각도에 따라 달라져 스마트폰이 평평하게 놓여있으면 불투명하게 보이며, 기기를 접으면 투명도가 높아져 화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허 문서에는 투명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경첩, 인쇄 회로 기판, 디스플레이 배치 및 움직임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다만 특허 기술이 모두 상품화 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LG전자가 이 폴더 스마트폰을 출시할 지는 미지수다. 업계도 현재 투과율이 40% 수준인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얼마나 더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지, 유저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혹평을 내놓고 있다.

LG전자 측도 당장 폴더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정말 요구하는 폼팩터인지 사용자가 이를 충분히 수용할 준비가 됐는지 따져볼 때 폴더블폰 출시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18서 공개한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 제품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CES 2018서 공개한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 제품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 롤러블·투명 OLED 디스플레이 시연

한편, LG 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 기간 동안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과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시연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등 OLED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실현한 제품들을 공개했다. 특히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형태와 경험을 제공하며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 제품은 65인치 초고해상도(UHD, 3,840 x 2,160)에 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을 때는 화면을 말아 숨길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 가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화면을 말면 이동 및 설치가 용이해지고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 크기와 비율로 조정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선보인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OLED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는 88인치 8K TV를 OLED로 구현해 전시하고 크리스탈 사운드 OLED TV도 음향기능을 기존 2.1채널 사운드에서 3.1채널 사운드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외에도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77인치 월페이퍼 TV 등 OLED의 장점을 강조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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