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3D프린팅 활용해 신장과 심장 모의 수술 성공
-유럽도 신기술 활용한 의료 기술 내놔
-국내 의료 신기술 상용화 위해 관련 규제 활발히 논의돼야

한 의료진이 로봇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한 의료진이 로봇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과학 기술이 의료에 접목돼 직접 환자를 치료하는 시대가 왔다. 앞서 국내에선 3D프린팅 기술이 수술 집도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 한 국내 의료진은 AI와 3D프린팅 기술이 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3D프린팅과 AI를 활용한 의료 산업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D프린팅은 의료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AI는 매우 혁신적인 기술로 의료를 다시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입체 캐릭터 모형이 3D프린팅 기술로 탄생되기도 하는데 이 기술로 수술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모의 수술을 위한 신장암 모형을 3D프린터로 제작했다. 모의 수술을 통해 신장 주요 혈관을 살리는 것이 가능하단 판단을 했고 실제 수술에 적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이는 유럽비뇨기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올해는 신장에 이어 심장 수술도 3D 기술을 통해 시행해보는 것이 논의됐다. 선천성 심장기형 환자 심장과 동일한 모형을 설계해 3D프린팅 하는 기술 개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형은 캐나다에 의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3D프린팅 기술이 이처럼 수술을 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대량 생산으로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제작까지도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더불어 소재 등의 문제를 해결해 의료 영역에서 보편적인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실제 김 교수도 병리과, 마취과, 소화기내과와 수술실, 응급실 등 다양한 진료 과와 협력해 연구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과도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해 개발하기도 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에 필요한 폐 영상을 AI 기반으로 분석해주는 ‘에이뷰 메트릭’은 북미영상의학회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AI를 이용해 원격 진료를 받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AI를 이용해 원격 진료를 받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사실 이 같은 기술들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정부 정책이 큰 역할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3D프린팅을 이용한 의료기술 급여여부 평가 가이드라인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연구자로 투입시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객관성을 위해 자문위원단 자문을 받아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3D프린팅 의료기술 수가를 신청하는 연구자나 회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이들의 의견을 포함해 시민단체, 환우회의 의견도 담아 나왔다.

그런가하면 유럽도 AI 등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EU 게이트웨이 헬스케어 및 의료기술 전시상담회에선 인구 비중면에서 1인당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세계 1위인 유럽의 신기술이 공개됐다.

해당 전시회엔 장기간 임상 기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각종 헬스분야 어워드 수상을 한 이력이 있는 등 유럽연합(EU)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과한 최신 의료기술 및 헬스케어 업체들이 참가했다.

최신 헬스케어 관련 제품부터 시작해 AI 기술을 기분으로 신체 및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환자를 지원키 위한 대체 증강 통신 장치, MRI 호환성과 원격 환자 모니터링 등 최신 기술을 접목시킨 심장 박동기, 뇌질환 치료 등 뇌건강 모니터링 및 치료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맞춤형 트레이닝 장비를 제공해 피트니스 및 재활 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이 소개됐다.

더불어 지능형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모바일앱에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300g 미만의 휴대용 체성분 분석기, 특허 받은 근전도 검사를 활용해 모바일앱과 pc에서 근육의 성능 모니터링으르 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제품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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