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료인 5개 병원서 초청 연수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이춘택병원의 이춘택 병원장이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휜 다리 교정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선진 의료기술 배워갑니다.” 경기도 내 병원에서 4주간 IT 기반의 진료기술과 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한 로봇수술 등 선진 의료기술을 교육받은 베트남 의료인 8명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 해외 의료인 연수생 누계 10개국 547명

이들은 10일 연수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시고 경기도청 수료식에서 수료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초청 해외 의료인 연수자 수는 이번 베트남 의료 연수생들을 포함해 총 10개국 547명으로 늘었다.

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온 의료 연수생들은 지난달 18일부터 4주간 가톨릭대 성모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 등 도내 병원 5곳에서 연수를 받았다.

의료연수생들은 IT기반의 진료기술과 첨단의료장비를 활용한 로봇수술 등 도내 병원들이 도입·운영하고 있는 선진 의료기술을 습득했다. 특히 의료연수생들은 수원에 위치한 이춘택병원에서 로봇을 이용한 휜 다리 교정 의료기술을 배웠다. 휜 다리 교정술은 무릎 아래 경골 안쪽 뼈를 잘라주고 수술 기구를 이용해 필요한 만큼 각도를 벌린 뒤 다리 축을 일자로 맞춘 다음 빈 공간에 인공 뼈를 채워 금속판과 나사로 견고하게 고정시켜 주는 수술이다.

2002년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을 도입한 후 끊임없는 연구 및 투자를 통해 이춘택병원은 2015년 8월 세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휜 다리 교정술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코리아 더마 2019 학회’와 고양시 일산 오킴스 피부과에서 진행한 피부관리 체험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의료기술 전반에 관한 견문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 ‘메디컬 경기’ 홍보 위해 베트남 초정 연수

이번 연수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와 베트남 호찌민시가 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앞서 도는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보건국으로부터 지역 6개 병원 소속 의료진을 추천받아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전문의 8명을 연수생으로 선발했다.

도는 오는 6월 호치민시에서 ‘메디칼 경기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의료정보시스템, 의료장비, 의약품 등의 정보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의료산업 해외 진출을 통해 ‘메디컬 경기’를 베트남에서 보건의료분야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핵심 프로젝트”라고 했다. 덧붙여 “본국에서 경기도 의료를 홍보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해외 의료인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연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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