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돌보고 정보 전달하는 AI, 간호사를 도와주는 기술로 사용될듯
-한국고용정보원 “간호사, 스마트기술로 인한 대체 위협 낮아”

한 전시회에서 스마트병실을 소개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한 전시회에서 스마트병실을 소개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해 약물을 분석해주는 약사 AI와 의사보다 더 정확하게 질병을 짚어낸 AI가 나왔다는 소식을 앞서 전했다. 그런데 최근 의사와 함께 아픈 환자를 상대하는 간호사와 요양보호사를 대신하는 AI도 개발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세계보안엑스포에선 간호사와 요양보호사를 대신할 AI가 실시간으로 환자를 관리하는 스마트 병실이 공개됐다. 보안업체와 통신사가 공개한 ‘시니어 케어’라는 이 기술은 침대에 누운 환자가 호흡할 때마다 머리맡에 달린 레이더 센서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을 감지해 심박 수를 하면에 나타내준다.

혼자 몸을 가누기 불편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주는 AI는 실시간 환자 관찰 정보를 보호자와 간호사에게 전해준다. (사진=픽사베이)
혼자 몸을 가누기 불편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주는 AI는 실시간 환자 관찰 정보를 보호자와 간호사에게 전해준다. (사진=픽사베이)

이와 동시에 병실 곳곳 센서가 환자를 자세히 관찰하며 침대에서 일어났는지, 바닥에 넘어지진 않는지, 길을 잃을 수도 있는 치매 환자가 병원의 어느 장소에 있는지 등의 정보들이 간호사와 보호자에게 전해진다.

게다가 환자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역할도 AI의 몫이다. 기저귀에 있는 수분 센서가 환자의 소변 여부를 확인해 교체 요청을 해준다.

이는 곧 시장에도 출시될 방침이다. 서울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3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시범 운영을 거친 이 기술은 올해 6월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바로 간호사를 위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간호사가 환자를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활용되는 용도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호사가 AI 대체 확률 낮은 직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고용정보원은 간호사가 스마트기술로 대체될 위협이 낮다는 연구를 내놨다. (사진=픽사베이)
고용정보원은 간호사가 스마트기술로 대체될 위협이 낮다는 연구를 내놨다. (사진=픽사베이)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내 주요 직업 400여 개의 자동화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간호사는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같은 스마트기술에 의해 대체될 위험이 낮은 직업으로 분류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연구’ 보고서에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인 가운데 간호사의 자동화 대체율은 15.4%로 나타났다. 이는 치과의사 16.2%보다 낮았다. 반면 일반의는 94%로 크게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과 같은 스마트기술이 미래 인간의 직업능력을 어느 정도 대체하고 이를 통해 기술적으로 얼마나 일자리 대체가 가능한지 탐색한 연구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외 3명이 집필했다.

조사에서 간호사는 향후 기술에 의해 능력이 대체되는 비율이 낮고(저위험) 변화율도 낮은(저변화) 그룹에 속한 것이다. 이 그룹은 듣고 이해하기, 읽고 이해하기, 말하기 등 의사소통과 관련된 능력에서 높은 값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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