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세계 전체 여성암의 25.2%를 차지하는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유방 건강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지만,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매번 병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폴란드에서 이러한 여성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줄 가정용 유방암 진단 원격의료기기가 등장했다. 폴란드 유수의 대학 및 의학 기관 연구자들을 통해 탄생한 ‘브라스터’는 집에서 스스로 가슴을 편안하게 검사할 수 있게 돕는 기기이다. 

(사진=브라스터)
(사진=브라스터)

브라스터는 가슴을 진단하는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으로 구성됐다. 앱을 다운 받은 후 개인 개정을 생성한 후 자신의 개인 정보를 입력한다. 그리고 디바이스를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연결한 후 디바이스를 가슴에 갖다 대면 진단이 시작된다. 진단 결과는 브래스터 원격 진료 센터에 보내지고, 2일 이내에 앱을 통해 시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사진=브라스터)
(사진=브라스터)

브라스터는 유방암의 조기 진단을 액정을 사용하는 독특한 방법을 기반으로 한다. 액정을 통해 몸에서 일어나는 열 변화를 감지하고 기록한다. 이 액정 디스플레이는 CLCF(continuous liquid crystal film)에 의해 만들어 지는데, 이는 필름 형성 재료의 분산을 통해 빛을 선택적으로 반사하는 독특한 특성에 따라 구현된다. 이 화합물은 온도에 따라 빛을 선택적으로 반사 할 수 있으며, 이는 종양의 표면에 기록되며 신생 병변의 열적 마커로 기록된다. 브라스터 장치에 사용 된 매트릭스는 유방의 온도 분포를 다채로운 이미지로 나타낸다. 

(사진=브라스터)
(사진=브라스터)

또한 열화상 이미지를 검증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방의 병리학적 변화를 감지할 확률을 높인다. 

브라스터 디바이스는 유해한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으며, 검진 시 통증이 없고, 검사가 필요한 시기에 알람으로 재검진 시기를 알려줘 사용자들이 집에서도 편안하게 유방 건강 진단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주기적으로 검진을 진행하면 검사 결과가 누적되고 사용자는 이를 통해 스스로 건강상태 변화를 체크할 수 있다.

한편 폴란드는 브라스터 외에도 스마트 원격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다양한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폴란드의 원격의료서비스는 아직 도입단계이나 그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폴란드에서는 현재 LuxMed, EnelMed와 같은 대형 사립 병원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폴란드 정부는 2018년 원격진료를 통한 의사처방전을 도입했다. 이에 폴란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은 관련 제품개발에 선전을 하고 있으며, Comarch invest가 대표적인 원격의료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취급하고 있다. 

이처럼 폴란드는 향후 의료 IT 분야가 활발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Mazowsze 지역은 전자정부·전자보건을 포함한 57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2014-2020 지역개발 EU기금 약 2억 3천만 즈워티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약 1억 8백만 즈워티 보조금 받았다. 보건 분야 디지털화는 전자 의료정보 및 전자 처방전의 도입과 더불어 전자 진단을 포함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