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75%로 1위, 북구 유럽 국가들이 가장 빨라
세계경제포럼, 2019 보고서 발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 전 세계는 에너지 공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부분을 높이려고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이 생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는 편이다.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는 노력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화석연료를 환경 친화적인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아직 많은 국가들은 아직도 석탄을 원료로 사용해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은 에너지 전환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각 국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다루었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을 확립하려면 통합적이고 조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는 풍력발전이다. / Pixabay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는 풍력발전이다.(사진=Pixabay)

세계경제포럼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너지 전환 지수’ (Energy Transition Index ETI)를 이용해서 국가별 순위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115개 국가의 에너지 분야를 비교하고 분석해서 에너지 전환에 이들 국가들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에너지 전환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짐작한 대로 북구 유럽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스웨덴이 가장 높고 75%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스위스(74%), 노르웨이(73%)와 핀란드가 상위권을 독점했다. 우리나라는 58%로 48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는 각 국의 에너지 시스템을 ‘에너지 삼각형’을 기반으로 삼아 분석한다. 지수는 에너지 안전과 접근성, 경제개발 및 성장, 환경적인 지속성 등을 따진다.

에너지 전환 지수 상위 10개 국가 / 세계경제포럼
에너지 전환 지수 상위 10개 국가(사진=세계경제포럼)

세계경제포럼은 지난해 에너지 전환 지수로 따진 국가별 순위에 큰 변동이 없다고 발표했다. 서구 및 북유럽 국가가 계속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 지수가 높은 국가들은 체계적으로 에너지 혼합정책에 접근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기술적인 진보를 이루면서 효과적인 정책 결정과 실행을 한다는 점이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또한 안정적인 규제, 투자와 강력한 정치적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 환경 등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서 에너지 전환 지수가 낮은 국가들은 효과적인 규제방안이 없고, 정치적인 불안정에 시달린다. 지정학적인 분쟁과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발전설비가 든든해서 국가 에너지 전환의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화석연료 수출 국가인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 및 베네수엘라는 물론 에너지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다. 석탄소비가 높은 남아공이나 몽골 역시 마찬가지이다.

세계 에너지 전환 지도. / 세계경제포럼
세계 에너지 전환 지도.(사진=세계경제포럼)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전체적인 에너지 전환의 속도가 늦어졌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7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영향력 있는 에너지 분야를 구분하고, 협력구조를 가동하고, 특별한 이정표를 세우면서 행동계획을 세우는 것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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