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기업 코페르니쿠스와 협력해 자율주행시험장 설치

포르쉐는 자율주행 기술을 포르쉐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포르쉐)
포르쉐는 자율주행 기술을 포르쉐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포르쉐)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포르쉐가 코페르니쿠스와 손잡고 새로운 장소에서 자율주행테스트를 실시한다.

지난달 포르쉐는 태블릿을 활용해 워크숍(정비소)의 리프팅 플랫폼에 스스로 접근하는 내용의 테스트를 올해 중순까지 마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르쉐 워크숍의 자율 주행 프로젝트 매니저 알렉산더 하스는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도로 교통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해 포르쉐 워크숍에서의 작업과정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코페르니쿠스 오토모티브(Korpenikus Automotive)’라는 스타트업과 협력해 루트비히스부르크(Ludwigsburg)에 있는 회사 부지에 자율주행시험장을 설치한다. 코페르니쿠스 오토모티브는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보유한 베를린의 신생 기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동차가 주차공간에서 리프팅 플랫폼까지 이동하고 다시 주차 공간까지 돌아오는 모든 과정에 완전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는 게 목적이다. 이를 이용해 정비사가 태블릿만으로 차를 워크숍의 정확한 위치에 빠르게 이동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워크숍까지 완전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과정의 첫 단게는 워크숍 환경을 포함한 시험장을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이 트레이닝 하기에 적합한 가상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포르쉐의 자율주행기술은 차가 직접 정비를 받기 위해 리프트로 옮겨지도록 도와준다. (사진=포르쉐)
포르쉐의 자율주행기술은 차가 직접 정비를 받기 위해 리프트로 옮겨지도록 도와준다. (사진=포르쉐)

100만이상을 주행하는 과정에서 차는 실제 프레임워크 데이터를 통해 자율적으로 학습 후 마지막 단계에서 실제와 같은 조건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 테스트는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차가 스스로 방향을 전화하는 건 물론 물체를 인식하고 위치를 파악해 경로를 설정하는 게 목표다. 포르쉐는 실제 주행테스트단계에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시속 7로 속도를 제한하고 운전자를 배치하는 등 광범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애프터세일즈 프로덕트 인플루언싱 총괄 토마스 에커트는 “워크숍에서의 이번 테스트를 통해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해보고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포르쉐는 자율주행에 대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자율주행의 효율성과 운전의 즐거움 두 가지를 모두 잡겠다는 입장을 선보인 바 있다.

루츠 메쉬케(Lutz Meschke) 포르쉐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가 자사의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포르쉐의 자율주행에 대한 미래를 밝힌 그는 “포르쉐는 언제나 운전자가 스스로 운전하길 원하고 또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되도 운전자의 운전하는 즐거움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교통 체증 및 주차 등에 관해서는 자율주행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며 자율주행 기능의 장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르쉐는 신생 스타트 기업 코페르니쿠스와 손잡고 자율주행기술을 새로운 곳에서 테스트한다. (사진=포르쉐)
포르쉐는 신생 스타트 기업 코페르니쿠스와 손잡고 자율주행기술을 새로운 곳에서 테스트한다. (사진=포르쉐)

포르쉐는 이미 파나메라, 카이엔에 운전 보조 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등이 포함된 포르쉐 이노드라이브(Porche InnoDrive)가 대표적 예다. 이같은 보조적인 개입 외에 자율주행 기능들에 대해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포르쉐는 이 밖에도 자동차를 구입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필요한 경우 새로운 기능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주문형 기능(On demand)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자율주행 영역에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포르쉐는 자율주행 레이싱 기술인 ‘마크 웨버’ 기능을 적용했다. 전문 레이서의 운전 데이터를 활용, 이를 실제 트랙에서 재현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크 웨버는 F1 드라이버로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뒤 포르쉐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기능은 뉘르부르크링과 같은 트랙에서 프로 드라이버처럼 운전 할 수 있게 해준다. 차량은 미리 저장된 드라이버의 운전 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코스를 운전한다. 이를 통해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는 변속 타이밍, 주행 라인 등을 익힌다.

이후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고 앞서 익혔던 방식에 따라 운전 기술을 훈련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이미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다른 유명 드라이버의 데이터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 게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포르쉐는 아울러 자율주행에 대해 포르쉐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새로운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와 결합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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