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와 자율주행기술 연구 협력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 출시 목표

닛산과 나사의 연구 현장 (사진=닛산)
닛산과 나사의 연구 현장 (사진=닛산)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최근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엔진 대신 전기 모터로 달리며 자율주행하는 자동차를 연구하는 가운데 닛산의 경우 자율주행차 이후 조금 다른 자율주행을 생각하고 연구 중이다.

자동차 제조 업계에선 미래 자동차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닐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런데 닛산은 많은 브랜드들이 이 예측에서만 끝난다며 그 이후의 이야기가 없다고 지적한다. 닛산의 차별성은 이후에 대한 아이디어와 그 결과를 시연해낸다는 점이다.

닛산에 따르면 닛산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운전 재미를 빼앗지 않는다. 운전을 하고 싶으면 운전을 도와주고 운전이 힘들거나 운전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생각만으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결국 기술이 사람을 향해야한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사물이 연결되고 서로 통신을 해서 정보도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동차 회사들도 그런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런데 자동차끼리 연결이 되려면 네트워크와 통신 기술이 중요하다. 닛산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 이유는 협약 체결 상대가 미항공우주국인 나사(NASA)라는 데에 있다. 최근 닛산은 NASA와 함께 자율주행 차량 기술의 연구와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닛산과 NASA는 함께 연구를 해왔는데 이를 공식화 시킨 셈이다.

닛산은 나사가 대통령 직속의 국가기관이라는 점을 들며 일정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회사는 나사와 연구를 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나사는 항공우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닛산 리서치 센터와 NASA 에임스(Ames) 연구소에서는 미래의 자율 주행 기술 연구와 함께 닛산의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Seamless는 끊김이 없다는 뜻이다. 닛산은 이에 대해 ‘끊기지 않는 자율주행’이라면서 돌발 상황이나 방해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자율주행 자동차들은 스스로 알아서 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연구자들은 자동차가 맞닥뜨리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이를 다시 자동차에 반영하고 테스트 한다. 이는 생각보다 아주 힘든 과정이다. 도로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상황을 사전에 다 파악하고 대처하기는 엄청나게 어려운 셈이다.

그래서 닛산의 SAM 시스템이 포함된 자율주행 자동차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당시의 상황을 데이터화 해 시스템에 보낸다. 이후 SAM 시스템이 해결책을 다시 자동차에게 보내고 자동차는 이를 기반으로 문제없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매우 순식간에 이루어져 차가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

닛산은 또 이러한 문제를 잘 해결하는 곳은 나사라고 단언한다.

닛산 자율주행 그림 (사진=닛산)
닛산 자율주행 그림 (사진=닛산)

나사는 우주선이나 탐사선 등이 맞닥뜨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위성 기술을 사용한다. 위성과 통신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이 일을 나사보다 잘 할 수 있는 곳은 아마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 번 습득된 문제 해결 방식을 여러 차량들에게 보내주어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실제 일상에서 익숙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달리 나사의 탐사 장비들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르는 곳에서 움직여야 한다. 또 지구와 화성, 달의 거리는 무척 멀다. 통신에도 시간이 꽤 걸린다. 그렇기에 이러한 상황을 잘 아는 나사와 협업한 닛산의 SAM 시스템은 유사한 시스템보다 훨씬 빠르지 않겠냐는 것이 닛산의 설명이다.

나사는 또 오래 전부터 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해 왔다. 개발된 기술은 나사가 화성에 보내는 로버나 큐리어시티 등 무인탐사선에 적용됐다. 일반적인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해선 닛산의 힘이 필요했던 셈이다. 현재 닛산은 오는 2020년 완전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나사와의 협업으로 자율주행차의 왕좌를 꾀하고 있는 닛산은 자사도 뛰어난 기술이 있다며 여러 차량에 적용되어 있는 프로파일럿과 프로파일럿 파크를 최근 소개했다. 자동 주차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가 어떤 문제나 난관에 봉착했을 때 컨트롤 센터에 그 상황을 전송하면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기술이라 볼 수 있다. 먼저 프로파일럿은 자율주행기술 기반으로 운전자 대신 자동차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고 앞차가 완전히 멈추면 브레이크를 작동 시킨다. 이에 더해 차량을 차선 중앙에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프로파일럿 파크는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과 조작은 물론 주차 브레이크 까지 차량 스스로 알아서 한다. 4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영상과 차량에 부착된 12개의 초음파 센서(위 이미지에서는 Sonar라고 되어 있는)로 수집된 정보를 결합해 차량의 주차 공간을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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