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 연간 10만대 판매 첫 기록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올 들어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약 560만대에 달한다. 이중 무려 64%는 지난해에 증가한 숫자이다. 지난해에 새로 등록된 전기차는 전 세계에서 220만대에 달한다. 전기차 판매량이 1백만 대를 넘기까지는 5년이 걸렸지만, 지난해에는 단 6개월 만에 1백만 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올해도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증가는 부분적으로는 2017년 말에 테슬라의 모델3이 나왔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 3은 2018년 한 해 동안 10만대가 팔려나갔다. 한 해 10만대 판매는 전기차가 대량으로 보급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독일 ZSW 센터에 따르면 올 초 부터 2월 중순까지 테슬라 모델 3은 14만대가 등록됐다. 이어 BAIC EC 시리즈가 9만대, 닛산 리프(Leaf)가 8만대를 기록했다.

닛산 리프. (C Pixabay)
닛산 리프. (사진=Pixabay)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닛산 리프로 36만대를 기록했고 모델3이 24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전기차가 운행되는 국가는 단연 중국으로 무려 260만대에 달한다.

올해도 전기자동차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3 전기차가 10만대 장벽을 뚫음에 따라 올해는 닛산의 리프(LEAF) 전기차와 BAIC EC 시리즈 전기차도 역시 10만대 기준을 넘어 판매될 전망이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느린 속도이기는 하지만, 전기차 판매량이 마침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전기차량이 가장 많이 보급된 국가는 어디일까? 단연 노르웨이가 꼽힌다. 무려 49.1%의 차량이 전기차이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비율이 높은 국가 목록은 다음과 같다.

노르웨이는 전기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세계 어느 국가보다 전기차 비중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움직이는 모든 승용차량의 1/3은 완전한 전기차량이었으며 이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야심차게 2025년에 모든 차량에서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노르웨이는 2대 중 한 대가 전기차 판매

노르웨이에 자극 받아서 북구 지역의 다른 국가에서도 전기차량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전기차량 비율이 가장 높은 5개 국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의 모든 인구는 다 합쳐도 세계인구의 겨우 0.5% 밖에 되지 않는다. 전기차량이 세계적인 대기가스 배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려면, 인구가 많으면서도 차량구매가 많은 국가의 운전자들이 전기차량에 매력을 느껴야 할 것이다.

판매 대수로 따져서 가장 많은 전기차가 팔린 국가는 물론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105만3천대의 전기차량이 팔렸다. 다음으로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36만대를 기록했고 세 번째가 노르웨이의 7만3천대이다.

중국의 경우 특히 선전 지역과 상해에서 팔린 전기차량의 숫자가 미국을 제외한 어느 국가보다 더 많았다.

중국은 또한 다른 중요한 부분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바로 충전소의 숫자이다. 중국은 전체 충전소 숫자도 물론 세계에서 가장 많지만, 급속 충전소 숫자도 역시 세계에서가장 많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전기차 충전소 (위키피디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전기차 충전소.(사진=Pixabay)

중국의 충전소 숫자는 30만 곳에 이른다. 두 번째로 많은 미국은 10만 곳이 채 안 된다.

미국에서 전기차량 판매는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역시 전기차 판매량은 특정한 지역에 밀집한 상태이다. 미국의 50개 주 중에서 절반은 전기차량 판매비율이 1%가 안 된다. 이에 비해 캘리포니아는 10%에 가깝게 올라가고 있다. 10%라는 수치는 인구밀집 지역으로서는 매우 높은 비율이다.

캐나다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기차량 판매는 늘어났지만, 정부가 정한 목표치에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다. 캐나다는 2018년까지 50만대의 전기차량이 도로에서 굴러다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여기에는 못 미치는 40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급속 충전소 (위키피디아)
테슬라 전기차 급속 충전소.(사진=위키피디아)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최근에 일어나는 전기차의 판매상승이 일시적인지 혹은 지속적인 것인지에 모아진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테슬라의 신차효과 때문인지, 더불어 전기차가 자동차 판매의 주류가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인다.  

전기차가 주류가 될 것은 분명하다. 지난해 200만대 판매를 기록한 전기차의 올해 판매량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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