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블 디스플레이 시장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구글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세트를 만들어 애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세트는 스마트폰 형태로 실제 구동이 가능하고 7.2인치 크기의 폴더블 패널이 적용됐다. 이 크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보다 0.1인치 작다.

애플 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는 구글에도 해당 구동 세트를 전달했다. 안드로이드 개발사인 구글은 ‘픽셀’ 이라는 브랜드로 스마트폰 등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이 애플과 구글을 잠재 고객사로 보고 새로운 부품을 미리 선보이며 향후 시장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구글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면서 하드웨어 혹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면 세계적으로 폴더블 산업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돼 삼성이 이에 대한 공급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독점 사용 기간을 길게 두는 것보다 다수의 기업을 폴더블폰 시장에 끌어들여 전체 시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시각이다.

최근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애플이 삼성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구글과 애플 뿐만 아니라 화웨이, 오포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과 관련해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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