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선도 움직임 속 주목되는 애플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 =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 = 삼성전자 홈페이지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이제 스마트폰도 접는 시대가 도래 했다. 우리나라 업체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샤오미가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스마트폰의 판도가 변화하는 시점으로 비춰지는 가운데 애플은 왜 폴더블폰 시장에 당장 뛰어들고 있지 않은지 주목된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애플은 삼성전자가 최근 폴더블폰의 사양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과 달리 애플은 지난 15일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 일부만 공개한 상태다.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디바이스를 두 번 접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또 안과 밖의 구분 없이 모두 접을 수 있는 구조다. 맥북, 아이패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애플은 그간 신제품 정보와 관련 정보 유출자를 대상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보였다. 그만큼 애플이 이번 폴더블폰의 일부 정보를 공개한 움직임은 삼성과의 폴더블폰 경쟁에서 밀린 입장이 됐기 때문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여부와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통신업계 전문가는 “애플은 하드웨어 설계와 관련된 역량은 갖추고 있지만 직접 하드웨어를 생산하지는 못한다. 폴더블폰의 핵심 기술인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애플이 두터운 지지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함께 폴더블폰의 선구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 전문가는 “궁극적인 폴더블폰은 두 번 접을 수 있는 S폴딩 형태를 지녀야 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업체들은 아직 진정한 의미의 S폴딩 형태를 가진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 출원이 없는 상황이다. 초기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어머 오디토리움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10 시리즈와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뒤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샤오미도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구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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