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은폐 시도에 노동부, 경찰이 동원된 것 아니냐”

사진 = 포스코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 포스코 홈페이지 갈무리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지난 2일 포스코에서 기기를 점검하던 직원이 숨진 가운데 포스코가 산업재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포스코 직원 A씨가 화물을 이동할 때 사용하는 지상 35미터 상공 부두하역기를 점검하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직후 포스코는 “노동부 조사를 통해 산재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사고 경위서에도 특별한 외상없이 쓰러졌다며 심장마비를 사망 원인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석연찮게 여긴 유족들이 부검을 요청했고 그 결과 A씨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가 아닌 ‘장기 파열에 의한 과다출혈’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이를 근거로 A씨가 작업 중 부두하역기의 롤러 부분에 몸이 끼여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포스코 산재 은폐시도에 노동부, 경찰이 동원된 것 아니냐”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고용부는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는 산재 은폐 의혹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수사에 협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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