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로켓배송 이미지)
쿠팡의 기업가치 10조 원은 적절한 평가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쿠팡)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쿠팡이 이마트를 포함한 온, 오프라인 유통기업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배송 가능한 상품 종류(SKU)와 로켓배송으로 차별화를 이루었다는 판단에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현재 쿠팡의 로켓배송 가능한 SKU는 511만 개 수준으로 판단했다. 일반 마트의 경우 약 8만 개에 불과하다. 언론에 따르면 일 배송 건수는 80~100만 개 수준으로 택배 시장 내 물동량 기준 점유율은 약 11% 수준이라는 평가다.

물론 쿠팡이 최근 몇 년새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 오프라인 인프라 구축에 따른 투자 비용과 쿠팡맨의 높은 택배 단가 때문이다. 이에 김명주 연구원은 물동량 증가를 통해 쿠팡맨의 택배 단가 하락을 유도하고, 쿠팡맨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배차 및 물류 효율화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쿠팡은) 영업이익의 빠른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광고수익 및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수익 확보 노력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 11월부터 검색상품 광고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반기 오픈 예정인 쿠팡이츠 또한 추가 수수료 수익 확보를 통한 영업이익 개선이 목표라는 분석이다.

쿠팡은 작년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20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약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김 연구원 역시 “쿠팡의 물류 경쟁력 및 온라인 플랫폼 확산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10조 원의 평가는 비싸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픈마켓 및 광고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경우 10조 원 이상 평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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