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다음 달 MWC 2019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 콘셉트 이미지. (사진=화웨이)

[데일리비즈온 정솔 기자]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선두인 삼성전자와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는 화웨이가 애플을 넘어 시장 2위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순의 3강 구도가 유지됐다. 다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이 줄어든 반면 화웨이는 큰 폭으로 성장해 이들 간 격차가 줄어들은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0.7%P 줄어든 20.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굳혔다. 하지만 총 출하량은 2억9130만 대로 전년보다 2620만 대 줄었다. 4분기에도 선두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18.4%(6930만대)로 0.2%P 감소했다. 

애플은 지난해 0.1%P 늘어난 1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총 출하량은 2억630만 대로 전년(2억1580만 대) 대비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7730만 대) 대비 1000만 대 이상 줄어든 6590만 대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애플과 동일한 수준인 14.4%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출하량 기준으로는 애플보다 낮은 2억580만 대를 기록해 3위에 머물렀다. 이 기간 점유율은 4.3%P, 출하량은 5280만 대 증가했다. 당해 4분기에는 5.9%P 오른 16.1%의 점유율과 1960만 대 늘어난 605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애플이 2위를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애플을 넘어섰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2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불매 운동이 일어나며 애플 점유율이 하향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아시아, 동·서유럽,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애플 점유율을 빼앗았다.

에디 한 마켓인텔리전스&컨설팅인스티튜트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과 상관없이 올해 모든 분기에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발표 직후 연말 성수기를 맞은 것이기 때문에 작년 4분기에 2위를 탈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5G와 폴더블 기술에 있어서도 한발 뒤쳐진 모양새다. 애플은 매년 9월 프리미엄 전략 모델을 공개해왔다. 5G·폴더블 기술이 탑재된 아이폰은 내년은 되어야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제조사들은 오는 3월 혁신을 가미한 차기 신제품을 전격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5G 단말기를 포함한 10주년 갤럭시S10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이에 맞서 화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세계 최초 5G 폴더블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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