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발전소. (사진=현대제철)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현대제철이 다소 아쉬운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준 매출 20조7804억 원, 영업이익 1조261억 원의 경영 실적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등 핵심 제품 판매가 늘고 순천 냉연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일부 수요 산업의 시황이 둔화하고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0%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노조에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3761억 원에서 1021억 원으로 정정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 확장에 필요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톤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경제 성장에 따라 수소전기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건설과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 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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