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영업 적자 이후 최악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사옥. (사진=LG전자)<br>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사옥. (사진=LG전자)<br>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50억원 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79.5%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16년 영업 적자를 기록한 이래 최악의 성적표다.

LG전자는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5조7705억 원, 영업이익이 7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9.9%, 전년 동기 대비 79.5%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증권사들의 예측(3893억 원)에 비해서도 턱 없이 낮았다.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MC)과 R&D(연구개발) 비용 투입이 많은 자동차 전장부문(VC)이 실적부진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스마트폰 부문은 2017년 2분기 이후 내리 적자다.

올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전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자동차 전장사업의 경우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의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문은 올해도 전망이 밝지 못하다.

LG전자 측은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과 로봇·자동차 전장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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