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말았다 폈다 할 수 있는 ‘엘지 시그니처 올레드TV R’. 사진 왼쪽이 화면의 일부만 편 ‘라인뷰’, 오른쪽이 완전히 편 ‘풀 뷰’다. (사진=LG전자)

[데일리비즈온 이은지 기자]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작년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에는 LG전자가 두루말이처럼 말았다 폈다 할 수 있는 ‘롤러블TV’을 공개했다.

엘지전자는 7일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SE) 개막을 맞아 롤러블TV ‘엘지 시그니처 올레드TV R’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롤러블 패널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LG전자가 실제로 판매할 제품을 공개한 셈이다.

롤러블 TV는 위아래로 화면이 접었다 펴진다. 올레드 패널은 백라이트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두께가 얇아 접거나 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롤러블 TV는 완전히 폈을 때는 65형으로 일반 TV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뷰’는 긴 디스플레이처럼 활용 가능해 음악·시계·프레임·무드·홈 대시보드 등 5개 모드를 지원한다.

프레임모드에서는 스마트폰 등에 저장된 사진을 화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고, 무드 모드에서는 모닥불과 같은 영상과 조명효과를 줄 수 있다. 홈 대시보드 모드에선 TV와 연동된 스마트 기기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제로뷰’는 화면이 완전히 숨겨진 상태로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4.2채널에 100와트(W) 음성출력이 강점이다. 전면 스피커에 모션 센서를 달아 TV 가까이에 사용자를 감지하면 화면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웰컴 사운드와 빛 효과를 준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거실이나 방의 한 벽면 대부분을 차지했던 TV가 공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한다. 대형 유리창 앞에 둬서 평소엔 바깥 풍경을 보다가 TV를 시청할 때만 볼 수 있도록 하거나, 거실과 주방 사이에 둬도 개방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올해 안에 롤러블TV를 출시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가전·모바일사업본부장(사장)은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TV를 통해 디스플레이 진화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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