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CGV 이온 떤푸 셀라돈' 극장 로비. (사진=CJ CGV)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CGV 이온 떤푸 셀라돈' 극장 로비. (사진=CJ CGV)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CJ CGV의 작년 4분기 실적은 국내 및 중국, 베트남의 부진으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유동성 우려는 해소되고, 해외 자회사 투자 효과 가시화됨에 따라 실적 성장이 진행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CJ CGV의 지난해 4분기 국내 부문 영업이익을 62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대비 76% 감소한 모습이다. 이화정 연구원은 “4분기 '보헤미안 랩소디'의 장기 흥행 및 블록버스터 개봉으로 인한 특별관 수요는 긍정적이나 ‘신과 함께’에서 시작된 기저효과나 추석 시점차가 관객 수 감소로 이어졌다”며 “인건비, 임차료 등 구조적 비용의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는 중국과 베트남이 부진하고 터키와 4DX가 선방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의 흥행작이 없었고, 중추절이 겹쳤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AFF 스즈키컵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부진하고 있다. 반면, 터키는 성수기 효과 및 리라 환율 개선 덕분에 효과가 날 전망이고, 4DX는 ‘아쿠아맨’의 흥행 및 해외 출점 등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 연구원은  CJ CGV의 해외 자회사 성장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았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4DX와 인도네시아가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며 상장 예정인 자회사들에 대해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법인은 수익성 제고 후 상장 재검토가 논의되고 있고, 중국 법인 역시 올해 상장이 유력한 만큼 미래는 밝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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