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은지 기자]  2019년 황금돼지해 새해 일출은 어디로 가야 할까. 가족과 함께 연인과 같이 떠나보는 새해 첫날 전국이 해맞이 인파로 들썩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관광객들은 해맞이 명소를 찾기 바쁘다.

지난해 정동진 해돋이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정동진 해돋이 모습. (사진=연합뉴스)

◆ 동해안 정동진

매년 해맞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강릉 경포와 정동진, 속초와 낙산, 삼척, 동해 망상해수욕장 등에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영동고속도로와 강릉선 KTX 등 편리한 교통으로 동해안에서 가장 많은 해맞이 관광객이 몰리는 경포에서는 일출에 맞춰 난타 공연과 길놀이, 강강술래, 관광객과 함께하는 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새해 소원 쓰기와 한글가훈 써주기, 신년운세보기, 복돼지 캐릭터 만들기, 제기, 투호, 윷놀이 등 전통놀이도 펼쳐진다.

서울에서 정동쪽에 위치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정동진은 해안에 자리한 선크루즈 호텔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이 장관이다. 설악권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속초와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도 각종 공연 등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사진=연합뉴스)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새해 첫날 ‘2019 부산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광안대교에서는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교량 상층부를 개방하는 해맞이축제가 열리고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오전 6시 30분에 조기 개장한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돼지띠해 빛 조형물과 광안대교와 함께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사진=이은지 기자

◆ 포항 호미곶

포항지역 해돋이 명소인 호미곶에서도 새해 첫날 오전 4시부터 6시까지 관광객 소망을 나누는 현장 라디오 프로그램인 ‘호미 들리는 라디오‘를 비롯해 대북 공연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포항 방문의 해‘ 선포식을 비롯해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3·1절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플래시몹도 펼쳐진다. 또 지름 3.3m 대형 가마솥에 1만 명이 먹을 수 있는 떡국을 끓여 나눠주고 과메기나 해맞이 빵 등 특산물을 파는 장터도 연다.

경주 문무대왕암 해변에서는 소원풍선날리기, 떡국 나눔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문무대왕암은 해무 사이로 떠오르는 해와 수중릉 주변을 날아다니는 갈매기 군무를 볼 수 있는 일출 명소다.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울산지역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간절곶에서도 ‘희망,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2019년 1월 1일 오전 8시까지 ‘해넘이·해맞이‘로 나눠 진행한다.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해넘이 콘서트,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쇼, 영화와 다큐멘터리 상영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울주군은 ‘꿈꾸는 황금돼지 오르골‘을 설치하고 관광객들이 새해 소망을 적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울주군은 이번 행사에 전국에서 15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행주산성 정상에서 매년 열리던 해맞이축제는 AI 때문에 취소됐다. 다만 관광객들이 자율적으로 일출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오전 6시부터 산성을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 행주산성은 한강과 서울 남산을 조망할 수 있어 해넘이, 해맞이 명소로 인기다.

경남 지역의 해돋이 명소인 해발 1915m 지리산 천왕봉에도 새해 아침 수천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영종도 거잠포 일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 영종도 거잠포 일출 모습. (사진=연합뉴스)

◆ 인천 영종도 거잠포

인천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영종도 거잠포는 포구 앞 매랑도와 사렴도 등 2개의 무인도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공항철도는 내년 11일 새벽에 거잠포와 서울역을 연결하는 인천·거잠포 해맞이 열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해맞이 열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520분과 40분에 각각 출발해 공항철도 각 역에 정차한다.

이용객들은 공항화물청사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환승한 뒤 거잠포로 이동해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이날 해맞이 열차를 타고 거잠포로 오는 이용객들에게는 인천관광공사가 지원한 핫팩과 포춘쿠키가 무료로 제공된다.

충북 청풍면 청풍호에서는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해맞이 유람선을 띄우기 이벤트가 열린다. 제천사랑·청풍호사랑 위원회가 청풍호 유람선에서 선상 개최하는 이 날 행사에는 지역 가수 공연과 시민안녕 기원제, 소망의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나루터에서 참가자들에게 한방 소망 떡국을 제공하고 황금돼지 저금통도 나눠줄 계획이다.

제주도 성산 일출봉 일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주도 성산 일출봉 일출 모습. (사진=연합뉴스)

◆ 제주도 성산 일출봉
제주의 해돋이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 일출봉에서는 성산일출축제가 펼쳐진다. 성산 일출봉은 해돋이 광경이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 새겨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제주의 절경 10가지를 일컫는 영주십경 중 제1경을 ‘성산일출‘이 차지하기도 했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 정상도 해돋이 명소로 손꼽힌다. 기상 상황이 허락하면 해발 1950m 정상에서는 300여개의 오름과 구름 위로 일출이 솟아오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