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 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전망은 올해만큼 밝지는 못할 전망이다. (사진=SK하이닉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SK하이닉스의 내년 반도체 수요 증가율이 뚜렷한 '상저하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내년 SK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상저하고 수요 증가율, 공급제약 지속 등의 이유로 내년 2분기부터 D램 재고가 감소하고 D램 가격 하락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여 내년 1분기가 D램 업황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실적은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도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 10조5300억 원, 영업이익 5조4300억 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7.8%, 16.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비트그로스(비트단위 출하량 증가)도 예상을 하회하며 실적에 부정적"이라며 "연말 D램 재고는 전분기 대비 증가한 2주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IT 수요 둔화 등으로 내년 실적도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36조6100억 원, 영업이익은 31.2% 줄어든 15조3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반도체 주문량 감소가 뚜렷하다"면서 "이는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매크로 둔화와 일시적 서버 수요 공백으로 해석된다. 이에 기존 D램 추정치 대비 4분기 분량 내년 1분기 물량, 내년 2분기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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