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 업그레이드...보험금 찾기뿐 아니라 찾은 보험금을 바로 청구할 수 있도록 해
-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도 숨은 보험금 찾기 가능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데일리비즈온 이은지 기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 넘었지만,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약 9조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일 자정부터 '내보험 찾아줌'(http://cont.insure.or.kr)에서 보험금 찾기뿐 아니라 찾은 보험금을 바로 청구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업그레이드한다고 19일 밝혔다. '내보험 찾아줌'은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홈페이지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지난해 12월 온라인에서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 보험금 규모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말까지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 규모는 약 3조125억 원(240만5000건)이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회사가 약 2조7907억 원(222만 건), 손해보험회사가 2218억 원(18만5000건)을 지급했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이 1조8550억 원, 만기보험금 7910억 원, 휴면보험금 2211억 원, 사망보험금 1454억 원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약 9조8130억 원 규모의 숨은 보험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찾아도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해당 보험회사 홈페이지, 콜센터,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을 찾아 별도로 진행해야 해 불편한 것도 숨은 보험금이 여전히 많은 이유다.

이 때문에 모든 보험회사가 만기보험금과 휴면보험금, 중도보험금을 온라인에서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내보험 찾아줌' 업그레이드를 통해 각 보험회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8시부터 23시까지 숨은 보험금 온라인 청구가 가능해졌다. 각 보험회사의 온라인 청구 한도도 1000만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유선 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콜백 서비스도 시작한다.

보험 수익자가 숨은 보험금 조회 후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이나 담당 설계사가 접수일 후 3영업일 이내에 직접 연락해 상담·안내하고 보험금 청구를 도와준다.

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숨은 보험금이 대략 7조 원 정도 추산된다"며 "장기 계약이나 복잡한 구조 등 보험 상품의 고유한 특성으로 보험금을 제 때 찾아가지 못한 보험소비자들의 민원이 계속 늘어, 이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숨은 보험금 찾기는 '내보험 찾아줌' 누리집 외에도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온라인 확인이나 보험금 청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선, 1만원 이상 모든 숨은 보험금 내역을 보험사들이 각각 계약자 또는 수익자에게 우편으로 고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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