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타필드 고양 1층 중앙 아트리움에 레고로 만들어진 산타 마을 '크리스마스 빌리지'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레고코리아)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내 완구업계 규모는 대개 1조50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어린이날이 낀 2분기와 크리스마스가 포한된 4분기 매출이 대부분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엔 전체 매출의 40% 가량이 발생한다. 크리스마스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대목인 셈이다. 자연히 현재 완구업계는 마케팅에 총력전에 한창이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놓치면 내년 실적에도 자연히 영향을 받는다. 완구업체의 강자인 손오공, 레고코리아, 오로라월드 등은 시기를 조율해가며 연말 맞이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손오공은 이달 초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바비 인형과 레이싱세트 등 신제품을 내놨다. 여아 완구 시장에 치중한 모양새다. 여아 인형 '바비' 시리즈로는 직업을 체험하고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쉐프 바비의 럭셔리 쿠킹 클래스'와 '드림토피아 캐슬 플레이세트'를 출시했다. 또 미니카 브랜드 '핫휠' 시리즈로는 가족이나 친구와 경주를 벌일 수 있는 '밸런스 배틀 레이싱 세트'와 '볼케이노 레이싱 트랙세트'를 내놨다. 손오공은 여기에 더해 최근 일본 여아 패션 완구브랜드 '파체리에'를 국내에 론칭했다. 연말 여아 완구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화한다는 계획이다. 

레고코리아는 올해 '메리 브릭스마스(Merry Brickmas)'를 테마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마련했다. 브릭은 레고 조각을 말한다. 스타필드 고양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레고 체험존과 레고 창작품 전시회를 운영한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내년 1월 6일까지 높이 6m에 달하는 대형 레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수백만 개의 레고 브릭으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운영한다. 행사장에서는 레고 인기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사은품을 증정한다. 25일에는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팬미팅이 열린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월평균 매출의 두 배가 나오는 대목"이라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레고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체험존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등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로라월드도 '패밀리 세일'에 나선다.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로라월드 본사에서 400여 가지 아이템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한 '신비아파트 AR 공포체험카드 위험한 게임'을 비롯해 '아기상어 양치놀이', 미국 월마트 매출 1위를 기록한 박시걸 '쇼핑걸즈', 일본 세가토이즈의 신개념 다마고치 모찌 마루즈 '말랑펫모찌'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대통령 '핑크퐁' 캐릭터를 만든 스마트스터디도 새 장난감을 선보인다. 꿀잠 인형, 손난로 인형, 캐럴 사운드북, 상어가족 멜로디 패드, 알파벳 버스 등 다섯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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