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후보자가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보류됐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에 따라 홍남기 후보자가 빠른 시간 안에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7일 밤 11시 30분쯤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기재위는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우리나라가 당면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기재위는 홍 후보자에 대해 “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한, “엄중한 경제상황 속에서 후보자는 양극화 해소, 성장잠재력 제고,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 경제리스크에 적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재위는 홍 후보자가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의 방향 전환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함께 담았다. 또한, 홍 후보자가 행정고시 합격 후 만성간염으로 전시근로역 대상 판정을 받은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으며, 이에 대해 홍 후보자가 정상적 신체검사 규정과 절차를 거쳐 지금도 간염을 치료하고 있다고 소명했지만, 의학적 근거자료를 보존 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홍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다음주 초에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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