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실상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던 삼성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 발표의 키워드는 '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올해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을 통해 삼성그룹의 총수로 공인받았다. 따라서, 이번 정기 인사가 이 부회장의 의중이 제대로 반영된 사실상 첫 인사인 셈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비교적 소폭의 인사 인동이라는 평가지만, 임원 승진자 중 절반 이상이 반도체부문에서 나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6일 삼성전자는 김기남 사장과 노태문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 무산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을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15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세 사업 부문장 중 고동진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장(사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유임됐다.

지난해 말 이미 대규모 인사가 이루어진만큼, 올해는 인사 폭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처음 단행하는 사장단 인사라 재계의 관심을 모았지만, 6일 사장단인사에서는 사장급의 인사의 큰 변동은 없었다.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뇌물 혐의로 3심 재판을 받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삼성전자 노조 와해 등 굵직한 사건이 겹쳐있어 조직을 크게 흔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11월 단행된 인사에 견줘 소폭이다. 지난해는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사장 등이 새로 부문장을 맡았으며, 권오현·윤부근·신승균 등 당시 세 부문장이 모두 회장 및 부회장으로 승진 교체되었다. 한종희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등 7명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후반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한해 거르고 인사를 한 만큼 인사 폭이 커진 면도 있었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역시 ‘반도체’였다. 김기남 대표를 부회장으로 올려, 반도체 사업의 위상을 강화했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을 제외하면,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멤버인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김기남 신임 부회장 단 2명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6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김 부회장 외에 반도체 부문 임원 승진자 80명 중 12명이 직위 연한과 상관없이 발탁됐다. 삼성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적용했다”며 “김 부회장은 탁월한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고동진 모바일 부문장과 김현석 가전 부문장은 반도체 부문에 견줘 사업 실적이 부진하지만, 교체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유임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부문은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 아래로 내려앉는 등 고전하고 있고, 가전 부문도 라이벌인 엘지(LG)전자에 영업이익률이 뒤지는 등 힘든 상황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날 김명수 이피시(EPC)경쟁력강화 티에프(TF)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2팀장을 지낸 옛 미전실 출신이다. 삼성에스디에스(SDS)도 윤심·이재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에스디아이(SDI)도 미전실 출신인 김완표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그룹 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삼성전자 

▷세트 부문
<부사장 승진>
▲ 김동욱 ▲ 김홍경 ▲ 박문호 ▲ 이승욱 ▲ 이인정 ▲ 최정준 ▲ 최주호 ▲ 추종석

<전무 승진>
▲ 권재훈 ▲ 권태훈 ▲ 김대현 ▲ 김영수 ▲ 김영호 ▲ 김철기 ▲김태연 ▲ 노형훈 ▲ 서양석 ▲ 서장석 ▲ 이기수 ▲ 이승구 ▲ 이우섭 ▲ 이준희 ▲ 전경빈 ▲ 정 윤 ▲ 최승식 ▲ 최용훈

<상무 승진>
▲ 강도희 ▲ 강상용 ▲ 강태우 ▲ 고형석 ▲ 김범진 ▲ 김성권 ▲ 김성한 ▲ 김원희 ▲ 김재윤 ▲ 김정우 ▲ 김정호 ▲ 김지윤 ▲ 김현중 ▲ 남경인 ▲ 노경래 ▲ 문성훈 ▲ 박지선 ▲ 박태상 ▲ 박현아 ▲ 송명숙 ▲ 송방영 ▲ 안승환 ▲ 양진기 ▲ 양택진 ▲ 육근성 ▲ 윤남호 ▲ 윤인철 ▲ 윤찬현 ▲ 윤철웅 ▲ 이근수 ▲ 이달래 ▲ 이동근 ▲ 이병시 ▲ 이승목 ▲ 이신재 ▲ 이정노 ▲ 임성택 ▲ 장소연 ▲ 장 훈 ▲ 전승훈 ▲ 정병기 ▲ 정승목 ▲ 정유진 ▲ 정진국 ▲ 최영 ▲ 함선규 ▲ 홍경선 ▲ 홍주선 ▲ 황성훈 ▲ 황인철 ▲ 코너 피어스(Conor Pierce)

<마스터 선임>
▲ 이영주

<전문위원 승진>
▲ 이원석(전무급) ▲ 송인강 ▲ 이호신 ▲ 장 용 ▲ 전병권 ▲ 홍유석(이상 상무급)

▷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사장 승진> 
▲ 김형섭 ▲ 박재홍 ▲ 송두헌 ▲ 전세원 ▲ 조병학

<전무 승진> 
▲ 김은중 ▲ 김재준 ▲ 김종헌 ▲ 김창한 ▲ 서형석 ▲ 신동호 ▲ 신재광 ▲ 이종열 ▲ 이주영 ▲ 전충삼 ▲ 정광열 ▲ 정상섭 ▲ 정완영 ▲ 최완우 ▲ 허 국 ▲ 허길영 ▲ 황기현

<상무 승진> 
▲ 강동구 ▲ 고승범 ▲ 구윤본 ▲ 권기덕 ▲ 권석원 ▲ 권진현 ▲ 김경준 ▲ 김구회 ▲ 김대신 ▲ 김용찬 ▲ 김윤철 ▲ 김은경 ▲ 김이태 ▲ 김인형 ▲ 김일룡 ▲ 김태우 ▲ 김태훈 ▲ 박민철 ▲ 박성욱 ▲ 박재성 ▲ 박정대 ▲ 박제민 ▲ 박진수 ▲ 박진표 ▲ 배승준 ▲ 손한구 ▲ 안성준 ▲ 오준영 ▲ 우형동 ▲ 이종우 ▲ 이창엽 ▲ 이화성 ▲ 임전식 ▲ 장실완 ▲ 정광희▲ 정일규 ▲ 조민정 ▲ 조성일 ▲ 최정연 ▲ 최창훈 ▲ 한정남 ▲ 현상진 ▲ 발라지 소우리라잔(Balajee Sowrirajan) ▲ 존 테일러(Jon Taylor) 

<펠로우 선임> 
▲ 최정환 

<마스터 선임>
▲ 강운병 ▲ 김범석 ▲ 김성열 ▲ 김인성 ▲ 송성욱 ▲ 오정훈 ▲ 윤국한 ▲ 이용규 ▲ 이재규 ▲ 조성일 ▲ 한재준 ▲ 황상원 ▲ 황주영 

<전문위원 승진>
▲ 송윤종(상무급)


■ 삼성물산
◇ 승진
▲ 사장(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 TF장) 김명수 


■ 삼성SDI
◇ 부사장 승진 
▲ 김완표 

◇ 전무 승진 
▲ 송호준 ▲ 이재경 ▲ 허은기

◇ 상무 승진 
▲ 고주영 ▲ 김성만 ▲ 김윤태 ▲ 김재경 ▲ 김헌준 ▲ 남주영 ▲ 박용철 ▲ 박준형 ▲ 손우영 ▲조한제 ▲ 최익규 

 

■ 삼성전기
◇ 부사장 
▲ 강사윤 ▲ 김두영 

◇ 전무 
▲ 이태곤 ▲ 조국환 ▲ 조태제 

◇ 상무 
▲ 김종한 ▲ 김희열 ▲ 남효승 ▲ 이동훈 ▲ 이정원 ▲ 정해석 ▲ 허영식 ▲ 홍정오 

◇ 마스터 
▲ 윤석현 ▲ 조용주
 

■ 삼성디스플레이
◇ 부사장 승진
▲ 김태수 ▲백지호

◇ 전무 승진
▲ 김동환 ▲ 박종우 ▲ 이광수 ▲ 이주형 ▲ 최원우

◇ 상무 승진 
▲ 강태욱 ▲ 심병창 ▲ 유승락 ▲ 이근수 ▲ 이호중 ▲ 조성호 ▲ 최근섭 ▲ 최연수 ▲ 한동원 ▲ 한준호 ▲ 허철 ▲황의훈

◇ 마스터 선임
▲ 김덕회 ▲ 송승용

◇ 전문위원(상무급) 승진 
▲ 박재각


■ 삼성벤처투자
◇ 상무 승진
▲ 차정호 ▲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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