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9년만에 P-CBO 재발행...중소기업 자금마련에 청신호
중진공, 9년만에 P-CBO 재발행...중소기업 자금마련에 청신호
  • 권순호 기자
  • 승인 2018.1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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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4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소감과 기관운영 방향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진공)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내년 정부 재정 1000억 원을 투입, 총 5000억 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P-CBO 발행으로 중소벤처기업 직접금융을 지원하는 '혁신일자리창출금융' 사업을 위해 내년 신규 예산 1000억 원이 편성됐다.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통과했다. 설비투자 등 대규모 자금을 은행 등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안정적인 고정금리로 조달한다. 손실 위험이 큰 후순위채를 정부가 책임지는 대신 대규모 민간 자금이 중소기업에 유입되도록 유도한다.

P-CBO란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기초 대상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자산유동화증권의 경우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자산보유자(Originator)로부터 유동화자산을 양도받은 뒤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금융기법이다.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모집하기 어려운 저신용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0년 도입됐다.

특히, 기업의 담보·보증 부담이 없고, 융자나 대출에 비해 지원액이 크다는 장점이 있어,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벤처기업들의 유력한 목돈 마련 방안 가운데 하나이다.

중진공은 과거 벤처붐이 꺼져가던 지난 2000년부터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위해 P-CBO를 발행한 이래 2010년까지 사업을 유지했다. 당시 자산유동화채권 발행 규모는 2조8486억 원으로 중진공은 후순위채 5335억 원(18.7%)을 인수한 바 있다. 기업 담보·보증 부담이 없고 융자나 대출에 비해 지원액이 커 저신용 중소기업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확대되면서 발행은 중단됐다. 

중진공은 내년 혁신성장 잠재력과 기반을 갖춘 일정 신용등급 이상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등 주식연계형 사채 위주로 기초자산을 구성하고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 내외를 후순위증권으로 인수, 선·중순위증권 시장성을 확보하고 신용성을 보강해 5000억 원 규모로 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P-CBO 재발행은 올해 초 취임한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의 최우선 사업이기도 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올해 4월 기자간담회에서 "벤처 버블 이후 연착륙을 위해 이미 시도된 바 있는 제도"라며 "네이버, 다음, 인터파크, 안철수바이러스, 옥션 같은 기업들이 성장해 재벌 생태계를 그나마 바꾸게 한 것이 P-CBO"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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