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막 LA오토쇼 참석..."올해 현대차 괴롭혔던 문제 대부분 해결"
-방탄소년단(BTS) 광고 모델로...미국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 준비 완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8일 열린 LA 오토쇼 현장에서 인플루언서 메디슨 피셔(Madison Fisher),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Luc Donkerwolke)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 담당(부사장),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8일 열린 LA 오토쇼 현장에서 인플루언서 메디슨 피셔(Madison Fisher),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Luc Donkerwolke)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 담당(부사장),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

[데일리비즈온 신동훈 기자] 현대차가 세계무대에 신차 '팰리세이드'를 선보이며 부진의 늪에 빠진 글로벌 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신차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차가 잘 나왔다"며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달 초 중국 사업을 재편한 데 이어, 미국을 디딤돌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팰리세이드의 광고모델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28일(현지 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 참가해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에 처음 공개했다. 이로써 코나(소형), 투싼(준중형), 싼타페(중형)에 이어 팰리세이드(대형)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SUV 라인업이 완성됐다.  

대형 SUV는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지만, 현대차는 그동안 대형 SUV 라인업을 갖추지 못했다. 이는 현대차가 겪고 있는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현대차는 2016년 미국 시장에서 142만 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으나, 2017년엔 127만 대로 크게 줄었다. 올해 10월까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이상 더 감소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토쇼 현장에서 "올 한 해 현대차를 괴롭혔던 문제도 이제 대부분 해결됐다"며 "미국에서는 주(州)별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는 30개 주 이하였지만, 이제 50개가 돼 더 적극적인 마케팅과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 광고영상에 등장한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모습. (사진=현대차)
LA오토쇼 현장에서 팰리세이드 광고영상에 등장한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모습. (사진=현대차)

미래차 사업에 대해선 "자율주행차는 '완벽한 안전'이 중요하다"며 "자율주행 레벨4의 완벽한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25~2026년 정도로 본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더 빨리 레벨4에 이를 수도 있지만, 레벨3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자율주행 레벨3는 시스템이 차량제어와 운전환경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단계, 레벨4는 유사시에만 사람이 개입하고 나머지는 차량 스스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단계를 말한다.  

정 부회장은 팰래세이드에 대한 기대감으 드러내면서도 "내년 미국에서 실적 반등에 큰 역할을 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도 함께 펼치고 있다. 오토쇼 현장에선 방탄소년단의 팰리세이드 광고 영상이 상영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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