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현대차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었다. 국내 중소부품사의 유동성위기와 최저임금 상승 영향으로 인한 재료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산적한 이슈는 미국시장에서 엔진리콜 검찰조사, 밸류체인의 유동성 위기와 최저임금 인상, 재고부담”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리콜시점 지연 및 범위 축소로 판명되면서 징벌적 배상이 요구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브랜드에 대한 타격으로 판매둔화 우려가 있다”며 “국내 중소부품사의 유동성위기 및 최저임금 상승 영향으로 재료비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실적악화가 단기적 이슈라면 유동성과 내수판매를 기반으로 버티면 된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IT기술이 결합되면서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결국 그룹의 대장주인 현대차가 구조재편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실적 및 주가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큰 방향성은 전환이 예상된다”며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2020년~2021년에 신흥시장의 경기둔화를 예상하고 있어 2019년에 구조재편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임 연구원은 또 “현대·기아차 중국공장의 가동률은 50%수준이며, 내연기관차 수요는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수요가 둔화되고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생산능력 조정에 대한 검토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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