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준비를 해야 결과가 좋다. 그렇다면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해야할까? 취업 준비생의 면접을 위한 조언과 노하우는 많지만, 경력자의 면접에 대해서는 의외로 많지 않다.

경력자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경력자는 이직을 할 때 대부분 재직 중에 면접 일정이 잡히게 된다. 휴가를 내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만, 업무 중에 외근을 핑계로 면접 장소로 향하면 도착하기 급급하다. 머리 속은 마무리하지 못한 회사 일로 가득하고, 제출한 이력서를 가득채운 문구들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유통대기업에 지원한 A과장은 면접시간에 10분 정도 늦었다. 비가 많이 오는데 직접 차를 몰고 면접장소로 향한 것이 실수였다. 차 안에서 허겁지겁 넥타이를 매고 있는 와중에 채용 담당자의 도착 확인 전화는 계속 울려 댄다.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자리에 앉았고 처음에는 예상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준비하지 못한 결정적인 질문이 있었다. "우리 회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00 캠페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면접관이 질문했고,  A 과장은 솔직함이 최선이라 생각하며 "요즘 주말도 없이 매일 야근을 해서 귀사의 캠페인에 대해서는 못 들었습니다. 나중에 관심 있게 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사진=박지순)

 

위의 답변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A 과장은 지원한 회사에 대해 관심이 없고, 단지 과다한 업무량 때문에 이직을 선택했다고 오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A 과장의 답변 의도는 위의 사유와 전혀 달랐다. 본인이 주관하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몰입하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는 자신에 찬 답변이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첫 번째 면접 준비물은 '자신감'이다. 즉 자신감 있는 눈빛과 어조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에이미 커디 교수는 당당한 자세만 취해도 자신감이 생기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감이 너무 표출되면 자칫 잘난 체 하는 교만한 사람으로 보이, 반대로 너무 겸손한 태도를 취하면 자기표현을 잘 못하는 소극적인 사람으로 본다.

자신감을 표출하는 용기와 기백도 좋지만, 경력자의 경우는 '근거가 있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는 용기만 가지고는 면접관을 설득하여 합격으로 이끌기는 어렵다. 그러면 근거가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다음 장에 자신감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다.

<면접 TIP>
면접 중에는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 있는 목소리가 중요하다. 평소보다 한 톤 올리고, 말은 빨라지지 않게 또박또박 의사전달을 한다. 화두를 먼저 이야기하고 소주제들은 나중에 전개한다. Top-Down 식 화법은 중구난방식의 답변을 방지하고 명확하고 힘 있는 언어를 만든다. 이때, 면접관을 응시하며 정자세를 취한다.


글ㅣ박지순(비네트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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