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명품 산업] ②'온라인'과 '밀레니얼 세대'에 미래를 걸다
[위기의 명품 산업] ②'온라인'과 '밀레니얼 세대'에 미래를 걸다
  • 박종호 기자
  • 승인 2018.11.27 16: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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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세대 겨냥한 온라인 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품격과 자존심을 앞세우던 명품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고급스러운 독립매장 또는 최소한 백화점의 명품 매장에서 격식을 갖춰 판매해 왔지만, 이제는 할인마트나 편의점, 홈쇼핑 등 대표적인 '서민 유통 채널'과 손잡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명품 업체들의 그 중에서도 온라인 채널에, 그리고 그 채널들의 유력한 이용자들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에 그들의 미래를 걸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 모바일앱 등 온라인 판매 강화

명품 제품이 한때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편의점에까지 등장했다. 편의점 GS25는 설을 맞아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 약 30만 원부터 170만 원까지 하는 보테가베네타·프라다·펜디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통신사 할인까지 받으며 살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카카오톡에서도 파는 해외 유명 명품들. (사진=카카오톡 화면 캡쳐)
이제는 카카오톡에서도 파는 해외 유명 명품들. (사진=카카오톡 화면 캡쳐)

하지만 일각에서는 더 이상 프리미엄을 추구하지 못하는 명품 브랜드의 위치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꼬집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도 앱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샤넬은 럭셔리 의류 전문 전자 상거래 업체인 파페치와 손잡고 샤넬 매장과 신제품 소식을 전해 주는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몇 년 이상 뒤처진 계획이지만 이를 통해 샤넬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비해 루이비통이나 디올의 대응은 한결 빠르다. 디올은 2016년 8월 명품 업계 최초로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서 레이디 백 스몰을 한정판으로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2만8000위안(약 462만 원)에 달하는 이 가방은 판매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이처럼 온라인 명품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2025년까지 명품 브랜드들의 온라인 매출 비율이 2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채널이 확연히 갈렸다. 베이비붐 세대의 72%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 온라인은 22%, 모바일은 6%에 그쳤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58%가 매장에서, 23%는 온라인에서, 19%는 모바일에서 명품을 샀다.  

◆ 국내에선 홈쇼핑은 물론 편의점과 메신저까지 등장...관건은 밀레니얼 세대

한때 ‘싸구려’의 대명사로 불리던 홈쇼핑 의류도 이에 맞춰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홈쇼핑에서 명품 브랜드 제품을 찾아보는 것이 익숙해졌고,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유명 디자이너들의 브랜드가 홈쇼핑 채널에 입점하는 일이 많아졌다. 각 홈쇼핑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 유명 소재 회사와 계약을 맺고 고급 브랜드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업체 관계자들은 홈쇼핑이 명품 대전에 뛰어든 것은 명품 브랜드군이, 특히 고가 패션 상품군이 다른 분야보다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들이 주로 판매했던 가전제품 등은 한번 물건을 사고 나면 한동안 동종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 매출을 꾸준히 올리기가 힘들다”며 “명품은 계절과 디자인 변화에 따라 재구매 수요가 생겨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효자 상품”이라고 했다.

롯데닷컴에서 판매하는 프라다 제품군. (사진=롯데닷컴)
롯데닷컴에서 판매하는 프라다 제품군. (사진=롯데닷컴)

홈쇼핑 업계는 명품 사업 확대에 더욱 힘쓰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올겨울 고가 패션 브랜드 직수입을 늘려 작년 대비 2배 많은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GS홈쇼핑도 이달 대표 브랜드 4곳을 리뉴얼하고 고가 소재를 활용한 패션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쇼핑이 e커머스 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롯데닷컴의 경우 해외 브랜드의 수입 물량을 늘렸다. 지난달 28일에는 ‘버버리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다. 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롯데닷컴의 관계자는 "매년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버버리 온라인 스토어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도, 롯데닷컴의 명품 매출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출 신장률은 2016년 27%, 2017년 34%,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로 25%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현대H몰 역시 지난달 홍콩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을 온라인으로 최초 유치했다. 주대복은 전세계 2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얼리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8조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패션 업계 출신으로 이커머스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을 명품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희소성"이라며 "위기의식을 느낀 명품업체들이 희소성 대신 수익성으로 우선순위를 바꿔나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명품의 생존 여부는, 스마트폰, 유튜브 등을 통해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소비경험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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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은 2018-12-03 13:12:50
요즘 명품백 별로 매력 없는 것 같아요... 새롭지도 않고 값만 비싸고... 차라리 신진 디자이너 제품들이 훨씬 매력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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