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 (사진=KT&G)

[데일리비즈온 김동현 기자] KT&G가 새로운 개념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를 내놓으며 전자담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KT&G는 28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를 내놓는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와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코리아)에 이어 KT&G도 연속 흡연이 가능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번 제품은 기기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액상이 가열돼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해 흡연하는 방식으로, 기존 전자담배보다 연무량은 늘고 전자담배 특유의 찐 맛은 줄어든다는 것이 KT&G측의 설명. 전용스틱을 감지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다른 스틱을 꽂으면 기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3차례 연속 흡연이 가능하고, 기기에 삽입되는 스틱 끝부분을 ‘와이(Y)'자 형태로 만들어 잔여물이 빠지지 않는다. 19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차세대 전자담배 시장 침투를 목표로 한다는 각오다.

다만,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 요인이 충분한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존의 히트스틱 호환이 불가능한 가운데 사용 중인 기기를 교체할 이유가 명확한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애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대해 소비자 저항이 없을지 등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신제품의 판매량 전망을 낙관하기는 이르고 이미 출시된 자사 제품 ‘Fiit’과의 잠식효과도 예상되나, 국내 전자담배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특성이 분명하고 판매단가가 높은 제품 라인업 확장 효과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종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27일 보고서에서 "시연 결과 부드럽고 순한 담배 맛을 구현했다"며, "액상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흡연자, 여성 흡연자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 1위인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5일부터 최대 10차례 연속 흡연이 가능한 ‘아이코스3'을 판매하고 있다. BAT코리아도 지난 7월 최대 30차례 연속 사용할 수 있는 ‘글로2'를 내놓았다. KT&G는 올해 ‘릴 플러스',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 등 세차례 걸쳐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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