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비리, 디지털화 인사에 영향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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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CEO와 임원의 연말 대규모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은지 기자] 금융업계에 대규모 연말 인사가 예상된다.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임원진 가운데,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사이 임기가 종료되는 경우가 100명이 넘어 다음 달부터 대규모 인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든 채용비리의 여파, 최근 금융사에 부는 '디지털화' 바람, 경영진의 장기계획 필요성 등이 주요 금융그룹들의 인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 사장 14명 가운데 9명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신한금융그룹은 11개 자회사의 CEO 임기가 내년 3월에 마무리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채용비리 재판이 변수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 점수를 조작하고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우리은행은 임원 24명 가운데 13명이 다음 달 8일 임기가 만료되고, 하나금융그룹은 8개 자회사 CEO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중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나는데, 이대훈 은행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 임원의 임기가 '2+1'년이라는 말이 있다"며 "금융사의 장기 운영 계획을 고려한다면 임기가 연장되는 임원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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