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아이온2도 모바일 개발
-블소는 스토리 세분화해 3개의 모바일 MMO로

김택진 NC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겸 CCO(Chief Creative Officer)가 8일 열린 신작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엔씨소프트가 내년 출시할 모바일 신작을 대거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된 리니지M 후속작 '리니지2M'이 공개됐으며, 엔씨의 전성시대를 이끈 아이온이 10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다. 블레이드 & 소울은 세계관을 세분화한 '3종 세트'를 내놨다. 신작 5종 모두 모바일으로 출시되며, 기존 PC 게임의 ‘전면 모바일화’는 추후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8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을 개최하고 모바일 게임 5종을 공개했다. 엔씨 디렉터스 컷은 각 게임별 디렉터(개발 및 사업 책임자)가 직접 신작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다. 2017년 시작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키노트에 나선 김택진 대표는 “CEO가 아닌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CCO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엔씨는 모바일 플렛폼에서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원작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개발한 ‘M’ 라인업과 모바일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넘버링 타이틀이자 후속작인 ‘2’ 라인업을 공개했다.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 & 소울 2 △블레이드 & 소울 M △블레이드 & 소울 S 등 5종이다. 모두 모바일 MMORPG 장르다. 

리니지2M은 풀(Full) 3D 그래픽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다. 모바일 최대 규모의 심리스(Seamless) 오픈 월드를 구현했다. 현재 개발된 월드의 규모는 1억250만 제곱미터로 국내 모바일 MMORPG 중 최대다. 론칭 시점에는 새로운 대륙까지 월드를 확장하여 전체 심리스 오픈 월드의 규모를 2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극한의 자유도와 함께 대규모 RvR (Realm vs Realm, 진영 간 대전) 전투를 특징으로 한다. 2019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이온2는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모바일 MMORPG로 아이온 IP의 새로운 넘버링 타이틀이다.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 전쟁으로부터 900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아이온2는 시공을 통해 다른 서버로 넘어가는 월드 시공의 균열, 자유로운 활강 등 입체적인 전투가 특징이다.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는 PC온라인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식 후속작이다. 과거의 영웅들은 전설이 되고, 그 뒤를 이을 새로운 모험이 블소의 다음 스토리가 된다. PC 블소에서 가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새롭게 열린다. 블소2는 전작인 PC 블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성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이어간다.

블레이드 & 소울 M(이하 블소M)은 원작의 감성과 재미 요소를 바탕으로 진화한 스토리, 전투, 그래픽을 선보인다. 블소M은 동일한 세계 안에서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각자의 스토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소M에서 경공은 이동 수단을 넘어 액션감 넘치는 전투 수단으로 구현된다. 블소 원작을 제작한 ‘팀 블러드러스트(Team Bloodlust’)가 개발 중이다.

블레이드 & 소울 S(이하 블소S)는 원작인 PC온라인 블소의 3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리퀄(Prequel, 원작 이전의 일들을 다룬 속편)이다. 블소S는 모든 플레이가 오픈 월드에서 함께 소통하고 경쟁하는 MMORPG이다. 블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블소의 세계가 확장되고 깊어지는 스토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날 미디어데이에서는 기자들의 질문공세도 뜨거웠다. 엔씨 측 관계자는 "넷마블에서 이미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잠식 현상'이 고민되지는 않나"에 대한 질문에, "넷마블에서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2의 IP를 재해석해서 만든 외전 개념의 게임이라고 보시면 된다. 실제 원작의 게임 구조나 리소스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리니지2M은 과거 PC 버전의 게임성을 바탕에 두고 가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잠식 현상 같은 경우는 항상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향후 출시가 가까워지면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관계자는 "리니지2M'의 발표를 듣고 나니, '저사양 핸드폰을 바꾸지 않으면 플레이할 수 없는 게임'인 것 같다. 게임의 최소 사양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나눴던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게임은 저사양, 최적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리니지2M'은 그 노선을 따라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현재는 갤럭시 8, 또는 9가 아니면 플레이하기 힘들 정도의 그래픽을 목표로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과금이나 확률형 아이템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과금에 대한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는 답변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끼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