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통상정책 완화되나
- 중국에 대한 강공모드 지속될 것이라는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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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은지 기자]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현재 공화당이 상ㆍ하원 모두를 장악하고 있는 구도가 깨지는 것으로, 민주당으로서는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준 이후 8년 만에 다시 하원을 탈환했다.

민주당이 예산 심의와 각종 법률 심사권한을 가진 하원을 장악함으로써, 트럼프 정부의 과격한 통상정책이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의견과 그와 반대로, 의회 세력 구도와 관계없이 행정부의 통상조치는 이전과 같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7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화당과 민주당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국정운영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경제 성장, 사회기반시설(SOC), 무역, 의약품 가격 인하 등을 국민에게 계속 제공하게끔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반대하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다"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까지 불사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이 소환장 발부 등 하원 다수당의 권한을 이용해 자신과 주변을 낱낱이 파헤치려 한다면 "전투태세"(warlike posture)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중간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는 총 1억1300만 명으로, 투표율은 4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미 CBS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중간선거에서 투표자가 1억 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BS는 덧붙였다.

직전 중간선거인 2014년엔 36.4%에 그쳤다. 1942년 이후 7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중 첫 중간 선거가 치러진 2010년에는 41%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지난 30여년 간 미 중간선거 투표율은 통상 40% 안팎으로, 49%에 달한 것은 1966년이 마지막이었다.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올해 사전투표자는 3600만 명으로 추정했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 유권자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복스는 분석했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민주당에 하원을 내준 것과 관련해서, 여당과 야당은 미국 의회의 지형 재편이 한반도 정책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유동성이 이전보다는 커졌다고도 볼 수 있으므로 정부가 더욱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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