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4,000조원에 달하는 헬스케어시장 규모형성
-스마트 헬스케어란 건강 의료에 관한 정보 및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서비스

사진=Ⓒpixbay 이미지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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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달 22일 '스마트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큰 4,000조원에 달하는 헬스케어 산업규모시장을 형성한다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스마트 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 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만큼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헬스케어 시장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스마트 헬스케어란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 및 플랫폼, 기기 등을 다루는 산업분야로 의료 및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서비스이며, IT기술을 통해 건강 관리 및 의료 서비스를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고,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게다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이 점점 현실화되면서, 여러 기기가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통합하여 진단에 도움을 주거나 질병을 예방하는 등의 서비스가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정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습관과 행동분석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의 적용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넛지(Nudge) 기법과 같이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과 이와 결합된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는데, 똑같은 약이라도, 약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에게는 효과 높은 하루 세 번 먹는 약보다는 효과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한번만 먹어도 되는 약을 처방하는 등의 환자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가 이루어 진다.

미국은 100만명의 정밀의료 코호트를 구축하면서, 유전자 정보, 인체자원(Bio sample), 식습관(Diet) 및 생활습관(Lifestyle) 정보와 이와 연동된 전자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s) 등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정보를 통해, 약물유전체학 발전을 통한 개인별 맞춤 약물 및 용량 적용과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새로운 Target 확인과 이동통신(Mobile) 기기를 활용한 건강한 행동 촉진 가능성 검증, 주요질환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 치료를 위한 정밀의료의 과학적 기반 마련 등 4가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 한국산업기술 평가관리원의 연구보고서에 발표되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규제의 장벽이 높은 분야지만, 정부 및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생명공학 부분에서는 삼성바이로로직스, 셀트리온, 신라젠, 네이처셀 및 제약업계에서는 활발한 투자와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사진=Ⓒpixbay ,영화 아일랜드 스틸컷 이미지합성
사진=영화 아일랜드 스틸컷 이미지합성

수면 측정 기술

영화 ‘아일랜드’ 를 보면 헬스케어 기술을 알수있게 해준다. 언제부터인가 악몽에 시달리는 링컨 6- 에코. 그가 잠에서 깨어나자 수면 측정기가 바로 REM 수면시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였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곤 보건 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으라는 지시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을 수면 패턴 분석이라고 한다.

사람의 맥박수, 호흡수, 뒤척임 등을 측정하여 시간당 수면 패턴을 측정하고 얼마나 건강한 수면을 취하고 있는지, 언제 어떠한 이상 패턴이 있는지를 판단하여 알려준다. 이러한 정보는 스마트폰과 타블렛PC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출시된 한 스마트 베개는 사람이 잠든 시간, 깨어난 시간을 측정하여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잠잘 때의 조도, 습도, 온도 등을 측정하여 가장 효과적인 수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다양한 수면 패턴 분석 기기들이 개발되었으며, 이렇게 모인 정보는 스마트폰과 연계되어 자신의 수면 패턴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심지어 수면 시 발생하는 소리를 통해서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도 나와 있다고 하니, 추후에는 어떻게 발전될지 기대가 되는 분야다.

소변을 통한 건강 측정 기술

인간의 소변은 매일 매일 먹고 마신 음식물들, 그것을 소화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매개체이다. 그렇기에 생명공학 연구자들은 꽤 이전부터 소변을 분석하고자 노력이 진행됐다. 2010년에는 이미 소변에서 검출되는 당, 온도 등을 이용해서 건강을 진단해주는 스마트 변기가 출시되었다. 변기에 앉으면 몸무게와 체온 등의 정보도 자동으로 인식하여 제공한다.

또한, 소변의 염도와 산도, 요단백, 포도당, 적혈구를 측정하여 신체 건강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다. 이를 변기에 적용하여 손쉽게 건강 상태를 측정 받는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소변 측정 기술이 상당히 유용한 이유는 건강 검진을 위해 별다른 노력이 필요하지 않아 사용성이 높다는 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누구나 하는 일이 화장실에 가는 것이고, 평소대로 변기에 볼일만 보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사진=영화 엑스 마키나 스틸컷
사진=영화 엑스 마키나 스틸컷

웨어러블을 이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IoT 기술은 환자의 상태를 감지, 예측, 추론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헬스케어 서비스의 효과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IoT는 전통적인 의료정보에는 존재하지 않는 환자의 실시간 건강상태 변화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환자의 행동변화와 반응에 관련되는 라이프 로그(Life-log) 정보와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용성(복약 순응도 등 환자가 치료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고있다.

IoT에 빅데이터 기술이 접목되면,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과 행동양태를 예측할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용자의 행동을 실제로 가능하게 할 요인을 찾아내어, 이를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 이 분야가 가장 대중성이 높고 현재에도 많은 기기가 출시되어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생체생리학적인 데이터를 측정하는 기능이다. 모세 혈관 내 빛의 투과율을 이용한 심박수 측정, 피부전도율을 통한 땀 배출을 측정하는 등의 기술이다.

두 번째는 운동량과 같은 신체 행동 데이터를 측정하는 기능이다. 가속도 센터를 통해 측정된 기기의 움직임으로 착용자의 걸음수 등의 운동량이나 특정 행동 패턴을 측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 두 가지 기능을 하나의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하고 이를 통합해 사용자의 평균 심장 운동 수치나, 소비 칼로리 등의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추후에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측정하고 관리 기능이 포함된 웨어러블 기기도 대중화될 것이다. 미래에는 지금까지 소개된 많은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들의 데이터가 하나로 통합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데이터들은 종합적으로 분석되어, 기기 스스로 진단하고 그에 따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까지 발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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