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데일리비즈온 김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잠정 실적발표에서 예상되었던 대로, 반도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65조4600억 원, 영업이익 17조5700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이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65조98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은 매출 24조7700억 원에 영업이익 13조6500억 원을 기록했다. 또다시 사상 최고 실적이다. 메모리 시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서버·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9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잠정 실적 발표 때보다 영업이익이 1600억 원 늘었다. 플렉시블 제품 수요가 늘면서 올레드(OLED) 패널 판매 등이 확대된 영향이다. 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1800억 원, 영업이익 56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이익 5100억 원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삼성 스마트폰의 부진은 지난 분기보다 악화되었다. IT·모바일 부문(IM)은 매출액 24조9100억 원, 영업이익 2조2200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나빴던 지난 분기 영업이익 2조6700억 원보다 4000억 원가량 줄었다. ‘갤럭시 노트9’ 출시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은 견조한 판매를 달성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라인업 재정비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4분기는 반도체 시황 둔화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3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인공지능(AI)·전장 등 신성장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과 OLED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고, 폼팩터 혁신·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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